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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적폐청산, 갈 길 멀어....마음 벼리고 신발끈 조인다"

중앙일보

입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13일 새 정부 국정과제 1호였던 적폐청산에 대해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함과 한계를 극복하고자 마음을 벼리고 신발 끈을 조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조국 민정수석이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의 보고를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달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조국 민정수석이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의 보고를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조 수석의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가 배포한 ‘적폐청산 평가’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됐다. 그는 “적폐청산과 부패 척결이라는 시대적 과제의 주무부서인 민정수석실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이 과제를 추진해 왔다”며 이 같은 소회를 언급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후 27개 부처가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적폐청산 작업에 나섰다.

지난 1년간의 성과로는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꼽았다. 청와대는 국정원(정치개입 진상조사), 문화체육관광부(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교육부(국정교과서 진상조사), 외교부(한일위안부 합의) 등이 국정농단에 대한 분야별 진상조사를 진행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권력형 적폐’ 청산을 계속하는 동시에 채용 비리와 갑질 문화 등 ‘생활적폐’ 청산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자료를 통해 “문재인 정부는 중단없는 권력형 적폐 청산 및 예방에 노력할 것”이라며 “국정농단 진상조사는 마무리 이후 백서발간을 통해 홍보와 재발 방지 대책 이행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권력 전횡 분야에 더해 채용ㆍ학사 비리, 토착 비리, 공적자금 부정수급, 재개발ㆍ재건축 비리, 경제적 약자 상대 불공정ㆍ갑질 행위 등 민생과 직결된 영역에서 벌어지는 생활적폐 청산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적폐청산의 성과를 제도와 관행의 혁신 및 시스템 개혁으로 이어가겠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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