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청개구리도 이런 청개구리가 없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시당 필승결의대회’에서 “한국당을 빨간 옷 입은 청개구리라고 하니 어제오늘 계속 떠들고 있다. 맞긴 맞는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또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다고 한다”며 “이걸 두고 ‘얼마나 사정했길래 선거 하루 앞둔 날 되느냐’는 말을 야당 대표가 해서 되겠냐”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직격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달 23일과 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와 관련,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히며 선제적 비핵화 조치에 들어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소식을 듣고 ‘참 영리하고 자비로운 조치다. 고맙다’고 얘기했다. 그토록 믿었던 트럼프가 홍 대표를 배신한 것”이라고 다시 한번 홍 대표를 겨냥했다.
앞서 추 대표는 전날 충남 천안시에서 열린 민주당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드루킹 특검’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진행했던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멀쩡한 국회의원들이 민생을 볼모로 잡고 텐트 치고 그늘에 앉아 일부러 밥 안 먹고 일 안 하는 무참한 상황이 전개됐다”고 비난했다. 또 한국당을 ‘빨간 옷을 입은 청개구리’라고 빗대며 “민생을 볼모로 잡고 평화에 재 뿌리는 세력에게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한국당은 즉각 반발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 대표의 막가파식 대야 인식이 국회를 파탄 내고 있다”며 “뚫어진 입이라고 막하지 말라”라고 비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도 “추 대표의 ‘추한 입’이 대치 정국을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가세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