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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일본, 불미스러운 과거 말끔히 청산할 각오 보여야”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와 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와 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일본 정계 인사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거론한 데 대해 “과거청산을 회피해보자는 것”이라며 과거청산을 촉구했다.

北통신 “日 납치문제 거론은 과거청산 회피용”

중앙통신은 12일 ‘세상만사는 결코 일본의 욕망에 따르는 것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납치문제에 대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납치문제담당상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고 “조선반도(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 무대에 그림자도 끼우지 못하고 있는 가긍한 처지에서 벗어나 그 누구의 동정을 불러일으켜 과거청산을 회피해보자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온 세계가 다가온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과 회담을 조선반도의 긍정적인 정세발전을 추동하고 훌륭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적극 지지ㆍ환영하고 있는 때에 유독 일본만이 삐뚜로 나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암둔한 정치 시야로 하여 스스로 소외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 아베 정권”이라며 “역사적인 전환 국면에서 일본이 저들의 불미스러운 과거를 말끔히 청산할 각오를 가지지 못했다면 그 누구도 납득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청산만이 일본의 미래를 담보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다음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핵ㆍ미사일 문제는 물론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거론해 달라고 재차 요청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한 뒤 아베 총리에게 회담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해 주길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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