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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김사복, 1975년 장준하 사망 현장 취재도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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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인물인 김사복(오른쪽 빨간 동그라미 안 오른쪽)와 독일인 기자 힌츠페터가 1975년 장준하 선생 사망 현장 취재를 함께 갔을 때 찍은 사진. [사진 목포MBC 캡처]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인물인 김사복(오른쪽 빨간 동그라미 안 오른쪽)와 독일인 기자 힌츠페터가 1975년 장준하 선생 사망 현장 취재를 함께 갔을 때 찍은 사진. [사진 목포MBC 캡처]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인물 김사복(극중 이름 김만섭, 송강호 역)씨의 생전 모습이 공개됐다. 10일 광주에서 개막한 ‘5.18 영창 특별전’에서 김씨의 실제 사진들이 전시되면서다.

영화에서 김사복씨는 1980년 5월 서울에서 독일인 기자 힌츠페터를 처음 만난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1975년 10월에도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고(故) 장준하 선생의 사망 현장에 힌츠페터와 함게 간 것으로 나타났다.

김사복씨와 힌츠페터가 1975년 장준하 선생 사망 현장 취재 중 함께 찍은 사진. [사진 목포MBC 캡처]

김사복씨와 힌츠페터가 1975년 장준하 선생 사망 현장 취재 중 함께 찍은 사진. [사진 목포MBC 캡처]

이번 전시에선 또 1972년 유신헌법 반대 운동과 관련해 기소된 장준하ㆍ함석헌 선생이 법원으로 가는 길에 김씨가 동행 하다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김씨는 1984년 간암으로 숨졌다. 하지만 이를 몰랐던 힌츠페터는 수차례 한국을 찾아와 김씨를 찾으려 했다고 한다.

김사복씨는 1972년 함석헌 선생이 법정에 출석할 때 기사 역할을 해줬다고 한다. [사진 목포MBC 캡처]

김사복씨는 1972년 함석헌 선생이 법정에 출석할 때 기사 역할을 해줬다고 한다. [사진 목포MBC 캡처]

김씨의 아들 김승필씨는 목포MBC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5.18 항쟁 기간 동안 힌츠페터와 함께 3차례 광주를 찾아가 취재를 도왔다”며 “(신군부가) 광주 시민들을 학살하는 장면들을 아버님이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같은 민족을 그렇게 죽일 수 있느냐’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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