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쇼핑몰 아마존에서 가장 인기있는 이어폰은?

별별마켓랭킹 

음향 전문 브랜드 '보스'의 QC 35는 아마존에서 두 번째로 인기 많은 무선 헤드폰 제품이다. QC 35는 '노이즈 캔슬링' 모드 덕분에 헤드폰을 끼는 순간 주변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한다. [사진 보스]

아마존닷컴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무료 배송 등의 혜택을 누리는 유료 회원(연회비 99달러·약 10만6000원) 수만 해도 1억명이 넘습니다. 아마존에 입점해서 물건을 파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엄격한 심사 조건과 높은 입점 비용, 까다로운 판매 규칙 때문에 "아마존에 입점했다"는 사실 자체를 홍보 포인트로 삼는 업체들이 많을 정도니까요.

이번주 별별마켓랭킹은 아마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어폰·헤드폰 제품은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또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지마켓에서의 이어폰 판매 순위와도 비교해보겠습니다.

아마존 고객들이 장바구니에 가장 많이 담은 헤드폰은 홍콩에 본사가 있는 '엠포우'라는 브랜드에서 만든 무선 블루투스 헤드폰이다. 저렴한 가격(35달러)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진 엠포우]

아마존 고객들이 장바구니에 가장 많이 담은 헤드폰은 홍콩에 본사가 있는 '엠포우'라는 브랜드에서 만든 무선 블루투스 헤드폰입니다. 국내에선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죠. 420mAh 배터리가 내장돼있어 음악은 13시간, 통화는 15시간까지 가능합니다. 가장 놀라운 건 저렴한 가격(35달러·약 3만7000원)입니다. 아마존에 구매 후기만 1만4000개가 넘는데요. 이중 1만3000여개가 긍정적인 상품평입니다.

이번주 별별마켓랭킹에서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과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G마켓에서 가장 인기있는 이어폰·헤드폰을 정리했다. [자료 아마존·G마켓]

국내에서도 익숙한 음향 전문 브랜드 '보스'의 제품은 아마존 20위권 안에 제품이 4개나 올라있습니다. 상품 4개 중에 제일 비싼 헤드폰 'QC 35'가 제일 높은 순위인 2위에 올라있습니다. 사실 QC 35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제품입니다.

가격이 349달러(약 37만4000원)인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입니다. 지하철·버스 등 일상 생활의 각종 주변 소음을 제거해줍니다. 원래부터 소음이 큰 비행기 안에서 사용하기 적합하게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합니다. 헤드폰을 끼는 순간 음악 감상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이지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퍼스트클래스 좌석에 타면 보스의 헤드폰을 제공합니다.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기어 아이콘X'도 아마존 순위 6위에 올라있습니다. 이어폰 양쪽을 연결하는 선이 아예 없는 완전한 무선 이어폰이 인기입니다. 조깅 등 운동할 때도 전혀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요즘 제품들의 장점입니다. 기어 아이콘X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제품이라서 격렬한 운동 중에도 귀에서 쉽게 빠지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합니다.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기어 아이콘X'도 아마존에서 인기가 높다. 이 제품은 다른 이어버드 제품처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격렬한 운동 중에도 귀에서 쉽게 빠지지 않는다. [사진 삼성전자]

이밖에도 아마존 판매 순위에는 비츠·소니·파나소닉 등의 제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10위권 안에 유선 이어폰 제품은 단 1개고 나머지는 전부 블루투스 기반 무선 제품이라는 점입니다. 불과 1~2년 전만 하더라도 부실한 배터리 성능 때문에 사용 시간이 짧았는데 이제 성능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비츠의 '솔로3' 헤드폰은 완충하면 40시간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지마켓에서는 국산 제품들의 선전이 눈에 띕니다.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국내 오픈마켓의 특성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산 브랜드인 '아콘'의 제품이 10위권 안에 3개나 들어있네요. 아콘 제품 역시 모두 무선 이어폰입니다. 아콘의 블루투스 이어폰 '프리버즈' 시리즈는 꾸준히 인기 있는 라인업입니다. 제품을 사용해본 블로거들의 "가성비 좋은 블루투스 이어폰"라는 평가가 줄을 잇습니다. 스마트폰에 '아콘 보이스' 애플리케이션(앱)을 깔면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을 읽어주기도 합니다.

이번주 별별마켓랭킹에서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과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G마켓에서 가장 인기있는 이어폰·헤드폰을 정리했다. [자료 아마존·G마켓]

아마존 인기 순위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넥밴드' 형태의 이어폰 제품이 지마켓에서 많이 보이는 것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이어버드 제품의 대중화를 이끈 애플의 '에어팟'도 지마켓 인기 순위에 올라와있습니다. 에어팟은 2016년 말 처음 출시된 후 전 세계에서 꾸준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와 연동해서 사용하면 에어팟의 배터리 잔량도 알 수 있고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요즘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도 에어팟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이어버드 제품의 대중화를 이끈 애플의 '에어팟'도 지마켓 인기 순위에 올라와있다. 지난해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에어팟이 85%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사진 애플]

지난해 미국 시장조사기관 NPD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에어팟이 85%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합니다. 다른 이어폰 상품들이 워낙 저렴해서인지 에어팟의 가격(21만5900원)이 유달리 비싸보입니다. 비록 지마켓 판매 순위에서는 7위이지만 소비자들이 애플 제품들을 애플 전문 매장에서 많이 구매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실제 인기는 훨씬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