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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관에는 커플보다 싱글이 더 많다!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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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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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중국 박스오피스 총 매출액은 559억 위안(9조 4711억원), 관람객 수는 16억 2000만 명을 돌파했다. 관람객 수만 놓고 보면 중국의 전체 인구를 초과하는 숫자다.

관람객의 절반이 싱글 #싱글중 대부분 대학생

하지만 사실 중국 인구의 절반 가량은 2017년 한 해 동안 영화관을 단 한 번도 찾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달리 생각하면, 영화관을 1년에 최소 2번 이상 찾아오는 사람들이 따로 있다는 말인데, 이 사람들은 과연 어떠한 사람들일까. 중국전매대학(中国传媒大学)이 110개 도시의 영화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에 대한 해답을 얻었다.

어두운 극장은 커플들을 위한 천국이라고 흔히들 생각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중국의 영화관에는 커플보다 싱글인 관람객들이 더 많다고 한다.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관람객들의 절반 정도가 싱글인데, 2017년에는 이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관을 혼자 찾는 중국인들은 대부분 1993년 이후에 출생한 젊은 층이다. [사진 셔터스톡]

영화관을 혼자 찾는 중국인들은 대부분 1993년 이후에 출생한 젊은 층이다. [사진 셔터스톡]

싱글 관람객들의 연령대는 젊은 층에 속했다. 대부분이 ‘93허우(93后)’로 1993년 이후 출생자였고, 대학생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성별 비율은 여성이 6, 남성이 4로 전체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지만, 1994년 이전 출생자와 이후 출생자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1994년 이전 출생의 관람객들은 남성이 더 많은 반면, 1994년 이후 출생의 관람객들은 여성이 더 많았다.

중국의 싱글 남녀가 선택한 영화를 보면 남녀 간의 취향 차이가 존재하는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2017년 한 해 동안 중국 싱글 남성에게 인기 있었던 영화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2017),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2017),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2017), '수춘도2'(绣春刀2, 2017), '비범임무'(非凡任务, 2017) 등으로 액션·스릴러·모험·범죄 장르가 대부분이었다.

반면에 여성에게 인기 있었던 영화는 ‘당갈’ (2016), ‘방화’(芳华, 2017), ‘코코’(2017), ‘삼생삼세 십리도화’(三生三世十里桃花, 2017), ‘러브 오프 더 커프’(春娇救志明, 2017) 등으로 멜로/로맨스·드라마 장르였다.

왼쪽은 중국 싱글 남성에게 인기가 높았던 '비범임무(非凡任?, 2017), 오른쪽은 중국 싱글 여성이 선호하는 ‘삼생삼세 십리도화’(三生三世十里桃花, 2017) [사진 소후]

왼쪽은 중국 싱글 남성에게 인기가 높았던 '비범임무(非凡任?, 2017), 오른쪽은 중국 싱글 여성이 선호하는 ‘삼생삼세 십리도화’(三生三世十里桃花, 2017) [사진 소후]

예전에는 영화관을 가는 중국인들이 지금보다 현저히 적었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동기가 있어야지만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중국 관람객들은 대부분 뚜렷한 동기 없이 영화를 관람하러 간다. 싱글 관람객들은 혼자서도 기분 전환 겸 영화관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차이나랩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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