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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도 놀랄 여왕 할머니의 통 큰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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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원대 자산가인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왼쪽)과 일주일 뒤 부부가 될 해리 왕자와 마클 커플.

5000억원대 자산가인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왼쪽)과 일주일 뒤 부부가 될 해리 왕자와 마클 커플.

오는 19일 새로운 영국 로열커플이 될 해리 왕자와 미국 배우 출신의 메건 마클.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결혼식을 올린 친형 윌리엄 왕세손 커플의 전례를 따라 축의금 대신 사회 약자를 지원하는 시민단체에 기부할 것을 하객들에게 요청해둔 상태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여왕은 가정을 이루는 손자를 위해 통 큰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모양이다.

6000억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엘리자베스 여왕의 선물은 바로 집. 장손인 윌리엄 왕세손과 캐서린 미들턴 왕세손빈도 결혼 3년 차인 2013년 조지 왕자 출산을 앞두고 여왕으로부터 집을 선물 받았다. 물론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단독주택이나 맨션이 아니다. 런던 외곽지역 노퍽에 있는 왕실소유 별장인 샌드링엄 하우스에 있는 별채 앤머홀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장손 윌리엄 왕세손 부부에게 선물한 앤머홀. 윌리엄 가족은 런던 외곽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파파라치들의 카메라를 피해 개인 생활을 만끽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장손 윌리엄 왕세손 부부에게 선물한 앤머홀. 윌리엄 가족은 런던 외곽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파파라치들의 카메라를 피해 개인 생활을 만끽했다.

샌드링엄 하우스는 여왕이 가족과 함께 매년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는 곳으로, 왕세손빈 부부가 결혼 후 북적거리는 도심에서 벗어나 개인의 생활을 만끽하도록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헬기구조대 조종사로 일하고 있던 윌리엄 왕세손의 근무지와도 가까웠다. 10개의 침실을 갖춘 이 건물 상공 600m는 비행제한구역으로 설정돼 파파라치들의 접근을 막았다.
지난해 구급헬기 조종사를 그만두고 왕실업무에 전념하게 된 윌리엄 왕세손은 장남 조지 왕자의 취학에 맞춰 가족과 함께 지금의 켄싱턴궁으로 거처를 옮겼다.

해리왕자와 마클은 약혼 후 켄싱턴궁 내에 있는 노팅엄 코티지에 머물고 있는데, 결혼 후에도 이곳에 신접살림을 차릴 것으로 보인다. 왕실 관계자들은 여왕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재산을 가족들에게 증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리 왕자의 전기작가인 던컨 라콤은 “여왕은 앤드루 왕자에게 새닝힐 파크를, 찰스 왕세자에게는 바크홀, 윌리엄 왕세손 부부에게는 앤머홀을 선물했다. 해리 왕자와 마클도 조만간 저택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해리 왕자 커플에게 선물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샌드링엄 하우스 영내의 요크 코티지 전경.

엘리자베스 여왕이 해리 왕자 커플에게 선물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샌드링엄 하우스 영내의 요크 코티지 전경.

현재 가장 유력한 물건은 샌드링엄 하우스 내에 있는 요크 코티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과거 조지 5세와 매리 왕비가 기거했던 요크 코티지는 현재 왕실 공무용 건물로 쓰이고 있다. 윌리엄 왕세손 소유인 앤머홀과 이웃하고 있다.
할머니의 선물은 부동산만이 아니다. 해리 왕자 부부에겐 공작의 직함이 주어진다. 왕실 전문가들은 ‘서섹스 공작’ 혹은 ‘클래런스 공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자산은 약 6000억원

영국은 왕실가족의 개인재산을 인정하고 있다. 올해 92세인 엘리자베스 여왕의 자산은 4억1500만 달러(약 6000억원)로 추산된다. 주요 자산은 스코틀랜드의 발모랄성(1억4000만 달러 추정)과 잉글랜드 노퍽에 있는 샌드링엄하우스(6500만 달러 추정)다.
이 밖에도 런던의 부동산과 목장, 세계적으로 희소가치가 있는 우표 컬렉션도 소유하고 있다. 버킹엄궁과 윈저궁, 국유재산으로 돼 있는 보석류 등 여왕이 일상적으로 소유·사용하고 있지만 매각할 수 없는 것들은 개인재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버킹엄궁과 윈저궁 등 여왕 소유의 성(城) 6곳

영국왕실의 상징 버킹엄궁

1837년 빅토리아여왕 즉위에 맞춰 여왕의 거처로 쓰이기 시작했다. 이후 영국 군주가 재임기간 소유하고 기거하는 왕실의 메인 궁전이 됐다. 19개의 커다란 홀과 52개의 객실, 188개의 직원 침실, 92개의 사무실, 78개의 욕실을 갖췄다. 왕실은 매년 여름 버킹엄궁의 일부를 일반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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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별장 윈저성

여왕이 여동생 마거릿 공주와 함께 윈저성에 거주한 것은 런던 공습이 있던 제2차세계대전 때다. 지금은 여왕이 주말을 보내는 시골별장으로 쓰이고 있다. 버킹엄궁과 마찬가지로 윈저성도 대대로 군주가 소유하는 성이다. 5만2600만㎡ 면적에 1000개의 방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성으로는 세계최대급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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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홀리루드 궁전

여왕이 스코틀랜드를 방문할 때 기거하는 곳이다. 스코틀랜드 수도 에딘버러에 있다. 1128년 수도원으로 세워진 유서깊은 건축물로, 여왕과 필립공이 매년 이곳에서 초여름을 지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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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피서지 발모랄성

스코틀랜드의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발모랄 성은 여왕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이다. 스코틀랜드를 사랑했던 빅토리아 여왕이 마련한 곳으로, 여왕은 매년 늦여름 이곳을 찾아 지내는 일이 많다고 한다. 지난 97년 며느리였던 다이애나비가 교통사고로 숨진 직후 충격을 받은 손주들을 이곳에 데려가 머물게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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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와 주말 휴가지인 샌드링엄 하우스  

이곳도 여왕의 개인 자산으로, 휴가 때 이용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여왕이 가족과 함게 머물고 있는 별궁이다. 에드워드 7세가 왕자 시절이던 1861년에 구입한 이후 대대로 왕실가족들이 상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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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의 별궁 힐즈버러궁

여왕이 북아일랜드 방문 때 기거하는 힐즈버러궁은 북아일랜드 국무장관의 관저로도 쓰이고 있다. 1770년대에 지어진 이 건물은 약 40만㎡ 넓이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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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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