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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그린북 공표 후 수정 해프닝 … “경제 회복 흐름 지속” 뺐다가 추가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83호 16면

기획재정부는 11일 공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는 광공업 생산과 투자가 조정 국면이지만 소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3월에 일부 부정적 요인이 있기는 했으나 경제의 기본 흐름에는 변화가 없다는 판단을 공식화한 셈이다.

고용과 미 금리 인상은 위험요인

이런 견해를 명확히 내놓기까지 그린북이 수정되는 소동이 있었다. 애초에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는 문구를 넣지 않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간 그린북 첫머리에 명시했던 ‘회복 흐름’ 표현이 빠지면서 정부가 사실상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를 하향 조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았다.

기재부는 일반에 공표했던 그린북에 뒤늦게 ‘회복 흐름’에 관한 설명을 추가해 수정본을 배포하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의 판단이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린북은 국내외 경기 흐름을 분석한 보고서로 경제 상황에 대한 한국 정부의 공식 견해를 담은 자료로 여겨진다.

그린북에 따르면 올해 3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2% 감소하며 감소폭이 1%포인트 커졌고, 소매판매는 승용차·통신기기 등 내구재는 물론 의복 같은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전월보다 2.7% 증가했다. 정부는 “세계 경제 개선, 투자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고용 상황 미흡,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대내외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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