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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한국축구 월드컵 직전 '부상 잔혹사'

중앙일보

입력

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울산현대와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경기 전반 울산 리차드와 수원 염기훈이 공중볼 경합을 하고 있다. [뉴스1]

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울산현대와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경기 전반 울산 리차드와 수원 염기훈이 공중볼 경합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염기훈(35·수원)이 갈비뼈 골절상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졌다.

염기훈은 9일 울산에서 열린 울산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후반 31분에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정밀 진단 결과 오른쪽 네번째 갈비뼈가 부러졌다. 러시아 월드컵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염기훈은 대회 출전이 쉽지 않게됐다.

수원 삼성 염기훈이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들것에 실려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삼성 염기훈이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들것에 실려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호는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주축 수비수들이 줄부상을 당해 신태용 감독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대표팀 붙박이 중앙수비로 발돋움했던 김민재(22·전북)는 지난 2일 K리그1 대구와 경기에서 오른쪽 정강이뼈에 실금이 갔다. 회복까지 4주에서 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2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2018 전북 현대와 대구 FC의 경기. 전북 김민재가 의료진과 함께 그라운드를 걸어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2018 전북 현대와 대구 FC의 경기. 전북 김민재가 의료진과 함께 그라운드를 걸어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왼쪽 수비수 김진수(26·전북)는 지난 3월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 인대가 파열돼 5주 진단을 받았다. 14일 월드컵 명단 발표를 앞두고 신 감독은 김민재와 김진수를 데려갈지, 대체선수를 발탁할지 막판까지 고심 중이다.

김진수, 왼쪽 무릎 부상   (벨파스트<영국>=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김진수(왼쪽 아래)가 24일(현지시간) 영국 벨파스트 윈저파크경기장에서 열린 북아일랜드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한 뒤 팀닥터와 이야기하고 있다. 2018.3.25   z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진수, 왼쪽 무릎 부상 (벨파스트<영국>=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김진수(왼쪽 아래)가 24일(현지시간) 영국 벨파스트 윈저파크경기장에서 열린 북아일랜드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한 뒤 팀닥터와 이야기하고 있다. 2018.3.25 z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 축구는 월드컵 직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잔혹사’가 있다.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선홍. [중앙포토]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선홍. [중앙포토]

황선홍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출국 직전 열린 중국과 평가전에서 거친 태클을 당해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황선홍은 부상 회복을 기대하며 월드컵에 동행했지만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쓸쓸히 귀국해야 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이동국이서포터즈 붉은악마들과 함께 동료들의 승리를 기원하는 내용의 한 통신사 광고 모습. [중앙포토]

2006년 독일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이동국이서포터즈 붉은악마들과 함께 동료들의 승리를 기원하는 내용의 한 통신사 광고 모습. [중앙포토]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절정의 기량을 보이던 이동국(전북)은 K리그 경기 중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해 울분을 삼켜야 했다. 월드컵 기간 중 독일에서 재활치료를 받았다.

벨라루스 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고 생애 첫 월드컵 꿈을 접은 곽태휘가 침울한 표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벨라루스 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고 생애 첫 월드컵 꿈을 접은 곽태휘가 침울한 표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곽태휘(서울)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명단을 확정하는 벨라루스와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곽태휘를 대신해 강민수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진수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명단에 뽑혔지만 오른발목 부상 회복이 늦어졌다. 결국 출국 직전에 제외됐다. 박주호(울산)가 대체 발탁됐다.

현재 신태용호에 가장 두려운 적은 상대국보다 부상이다. 본선까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

해외 축구 스타들 역시 월드컵을 앞두고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출전이 무산된 사례가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는 라다멜 팔카오(콜롬비아)는 월드컵을 앞두고 전방십자인대를 다쳐 꿈의 무대를 밟지 못했다. 크리스티안 벤테케(벨기에), 시오 월콧(잉글랜드) 등이 부상으로 브라질행 꿈을 접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미하엘 발락(독일), 마이클 에시엔(가나)이 부상을 입어 출전이 무산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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