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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4년 만에 바로 세운다…좌현 수색·침몰 원인 조사 가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9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좌현을 바닥에 대고 누워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작업 개시를 하루 앞두고, 사전 점검하기 위해 선체가 40도가량 들어 올려지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좌현을 바닥에 대고 누워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작업 개시를 하루 앞두고, 사전 점검하기 위해 선체가 40도가량 들어 올려지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선체가 4년 만에 바로 세워진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10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해상크레인으로 선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을 시작한다. 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최종 점검과 회의를 거쳐 오전 9시부터 본격적인 직립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선체 직립이 성공하면 그동안 옆으로 누운 형태로 침몰해 들여다볼 수 없었던 세월호 좌현에 대한 미수습자 수색, 침몰 원인 조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선체 직립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세월호 선체와 연결된 와이어의 무게는 총 1만 430t에 달하는 만큼 세월호를 크레인에 매달아 둔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나면 안된다.

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은 1만t급 해상크레인에 와이어를 걸어 선체를 뒤편에서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날 선체를 40도가량 들어 올리는 예행연습에 성공했으며 이날 직립 작업은 35도, 40도, 50도, 55도, 90도 등 6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수평 빔과 수직 빔을 연결하는 중심점이자 가장 힘을 많이 받는 부위인 힌지(hinge)가 무게중심 이동에 따른 하중을 견뎌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준 선조위원장은 “균열이나 파손 등 선체 손상 없이 안전하게 선체를 바로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직립 후 준비작업을 거쳐 원래 목적인 미수습자 수습활동 재개와 기관구역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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