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방중 때 안 갔던 김여정 동행 … 최선희·이수용 등 대미라인 총출동

중앙일보

입력 2018.05.09 01:23

업데이트 2018.05.09 02:10

지면보기

종합 05면

김여정

김여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북·중 정상회담은 수행 인사들과 의제 면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예고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다롄(大連)에서 이뤄진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의 노동당과 국무위의 외교·대남 책임자들이 총출동했다.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중 있게 거론된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과 북한 비핵화 문제 역시 북·미 정상회담과의 교집합 영역이다.

북·미 정상회담 예고편 평가 나와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김 위원장 방중에는 이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이용호 외무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사진),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수행했다. 노동당의 국제부 담당자들도 수행원에 포함됐지만 북한이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김여정과 최선희는 김정은이 지난 3월 베이징(北京)을 방문했을 때는 수행원 명단에 없었다. 이번엔 새롭게 등장한 최선희는 대표적인 미국통이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통역 및 대표로 움직였던 만큼 미 국무부에도 얼굴이 알려져 있다. 김정은이 스위스에서 유학할 당시 대사를 지냈던 이수용은 노동당에서 북한의 외교 전략과 정책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도 겸하고 있고 김 위원장이 아버지처럼 여긴다고 한다. 북한의 대표적인 외교 라인이다.

관련기사

이용호 외무상은 이수용의 지휘를 받아 집행하는 현장 지휘관이다. 1990년대 중반 북·미 회담과 경수로 공급 협상의 북측 대표를 지냈고, 2000년엔 북·미 고위급 회담에 참석하는 등 역시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힌다. 이번 방중에 중국이나 아시아 담당이 아닌 미국통이 대거 등장한 것을 놓고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비한 의견 조율이 진행됐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반도 긴장 완화와 군축 등을 담당할 김영철 통일전선부장(부위원장 겸직)이 대동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때문에 김정은의 방중 때 함께했던 공식 수행원들이 북·미 정상회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모비온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