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준결승전에 등장한 ‘욱일기’ 응원 논란

중앙일보

입력 2018.05.09 01:15

업데이트 2018.05.09 01:20

지난 4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AT 마드리드(스페인)와 아스널(잉글랜드)의 준결승전 때 유럽 팬들이 펼친 욱일기. [장준호씨 제보, TV 중계화면 캡처=연합뉴스]

지난 4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AT 마드리드(스페인)와 아스널(잉글랜드)의 준결승전 때 유럽 팬들이 펼친 욱일기. [장준호씨 제보, TV 중계화면 캡처=연합뉴스]

스페인 아틀레티코(AT)마드리드 팬클럽이 대형 욱일기(전범기)를 들고 유로파리그를 응원하는 모습이 한국 네티즌에 포착됐다.

네티즌의 제보로 이 사실을 확인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마드리드 팬클럽과 AT마드리드의 엔리케 세레소 회장, 구단에 항의 메일 등을 보내 욱일기 응원 자제를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네티즌에 따르면 앞서 지난 4일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아스널(잉글랜드)과의 준결승전 관중석에 욱일기가 등장했다.

AT마드리드 팬들이 응원 도구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팬들이 욱일기의 의미를 알고 사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경기를 지켜보던 한국 네티즌이 이 광경을 포착해 서 교수에게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욱일기 전 세계 퇴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서 교수는 "세계 축구팬들이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유로파 리그에서 욱일기를 펼치고 응원을 하는 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일이 벌어질때 우리가 감정적으로만 대응할 것이 아니라 욱일기 사용이 왜 잘못됐는지를 제대로 알려줘야만 한다. 사실 외국인들이 잘 몰라서 사용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마드리드 팬클럽과 AT마드리드 회장에 보낸 서한에 '욱일기의 진실'이란 주제의 6분 25초짜리 영어 영상을 함께 덧붙이며 "욱일기는 '갈고리 십자가'라는 뜻으로, 독일 나치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의미가 같다는 내용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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