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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피부과서 시술받은 환자들, 집단 패혈증 증세…긴급 병원이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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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서울 강남구의 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들 13명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세를 보여 경찰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8일 경찰과 보건 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피부과에서 전날 저녁부터 패혈증 증상을 보인 환자 13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일부 환자는 증상이 심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현재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시술받은 환자가 20여명으로 파악돼 환자 수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환자들은 복통과 어지럼증을 동반한 저혈압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날 정오쯤 피부색을 밝게 하는 토닝시술과 주름을 개선해주는 리프팅 시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술자였던 박모 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해당 시간대에 사용한 주사약의 변질이 의심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시술에 쓰인 주사제가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피부과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해당병원에서 주사제와 주사기를 회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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