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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최후통첩…"자식보다 어린 젊은이에게 얻어터지면서까지 간절히 요청"

중앙일보

입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의원총회 도중 국회 본청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의원총회 도중 국회 본청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드루킹 특검'에 관해 자유한국당이 7일 최후통첩을 내놨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상화에 관해 "정세균 국회의장이 정한 내일 오후 2시까지 더불어민주당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5월 국회는 이것으로 끝"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특검을 수용하고 한국당이 남북정상회담 결의안을 수용하자는 정 의장 제안에 대해 전격 수용할 의사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희가 과거 집권당 시절에도, 21일 동안 단식 농성하면서, 자식보다 어린 젊은이한테 얻어터지면서까지 (이렇게) 간절하게 요청한 적은 없었다"며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이냐. 그렇게 똑똑한 문재인 대통령이 드루킹 특검만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드루킹 특검 수용을 강하게 촉구했다.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7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났다. 왼쪽부터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강정현 기자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7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났다. 왼쪽부터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강정현 기자

앞서 이날 오전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조건부 특검 수용'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안과 함께 특검법을 처리하고, 특검법 명칭을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으로 지정하며, 특검 추천은 야당이 교섭단체 간 합의로 하고 여당이 비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한국당 등 야당이 반발하면서 한차례 교섭이 결렬됐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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