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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금감원장에 윤석헌 금융행정혁신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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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윤석헌(70)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가 임명됐다.

금융위원회는 4일 오전 임시 금융위를 열고 윤 교수를 차기 금감원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금융위가 임명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금융위는 “윤 내정자는 폭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금융위원장 직속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 및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 등 공공부문에서도 활발히 활동한 바 있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해 금융 감독 분야의 혁신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적임자로 평가됐다”며 선정 사유를 밝혔다.

윤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산타클라라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금융학회 회장과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역임했다.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된 윤석헌 금융행정혁신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최종 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된 윤석헌 금융행정혁신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최종 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대표적인 개혁 성향의 금융경제학자로 꼽히는 윤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금융개혁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현 정부 출범 뒤 금융행정혁신위원장을 맡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와 금융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권고안 등을 내놨다. 현재는 금융위원장 직속인 금융행정인사혁신위원장과 금융위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청와대는 윤 교수가 금융에 정통하면서도 경제 개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가 금감원의 수장을 맡게 되면 금융감독 체계 개편 문제가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교수는 평소 금감원의 독립성 강화와 금융위 축소를 주장해왔다.

윤 교수가 임명되면 문재인 정부 들어 세 번째 금감원장이다. 최흥식 전 원장은 하나금융 채용 비리에 연루돼 6개월 만에 낙마했다.

뒤를 이은 김기식 전 원장은 과거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과 임기 말 셀프 후원금 논란으로 2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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