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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문 대통령 너무 들떠 있어…오버하지 마시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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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을 한 번 만나고 나서 너무 들떠 계신 거 아닌가 하는 우려스러울 정도의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엊그제는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으면 된다고 하더니 어제는 북한 핵실험장 폐쇄현장을 UN도 함께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알아서 잘하겠지만, 혹시라도 오버하시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와중에 문정인 외교안보 특보는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의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결국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되는 것 아닌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없는 한반도 실현이라는 판문점 선언이 결국 주한미국 철수와 한반도 핵우산 철폐인지 대통령은 국민께 분명히 대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북핵폐기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이제 겨우 첫걸음을 뗀 것이라 현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하고 아직은 들떠 있을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표에 대한 지나친 인신공격은 자제해 달라"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정파를 달리하는 정당대표의 표현상의 문제인데 당사자에 대한 지나친 인격모독과 희화화를 서슴지 않는데 정중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홍준표 대표)남북정상회담에서 핵 폐기 구체적 내용이 빠져있고 앞으로 미북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핵폐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입장을 완고하고 강경하게 대응하는 입장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방탄용 5월 임시국회 소집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국회에 제출된 체포동의안을 이른 시일 내 처리해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해서라도 5월 임시국회는 소집되어야 한다”며 “추경과 국민투표법, 방송법에 이어 이제는 체포동의안까지 처리하자고 하면서 끝내 임시국회 소집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민주당의 속내는 어떻게 해서라도 특검만은 피해가려는 것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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