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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미친 XX’ 문 대통령 욕설 논란 조원진 징계안 제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인근에서 열린 '드루킹 댓글조작' 규탄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집회를 통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을 촉구하는 한편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 [뉴스1]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인근에서 열린 '드루킹 댓글조작' 규탄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집회를 통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을 촉구하는 한편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2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향해 욕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에 대해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번 징계안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20명이 동참했다.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한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조 의원은 지난 주말 태극기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핵 폐기 한마디 못하고 200조원을 약속했다는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했다”며 “또한 문재인 주사파 정권이 김정은 정권과 손을 잡고 미국과 한 판 붙으려 한다는 소설 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허위사실에도 모자라 문 대통령에게 ‘정신없는 인간’ ‘미친 XX’ 이렇게 표현했고 이완용과 같은 역적이라는 평가(를 했다)”며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기쁨조라는 황당무계한 망언을 했다”고도 전했다.

박 원내수석은 “이는 국회의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조 대표에 대해 조만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조치를 할 예정이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저는 우리 당 법률위원회가 이에 대해 고발조치 할 것을 명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백혜련 대변인은 “이번 주 내로 검찰청에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욕설 논란이 확산되면서 지난달 30일 한 인터넷 방송 진행자로부터 확인 전화를 받았지만 “대통령에게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지난달 28일 태극기 집회 영상을 보면, 조 대표는 무대 위에서 “핵폐기 한 마디도 안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미친 XX가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이 인간이 정신없는 인간 아닌가. 미친 X 아닌가”라고도 했다. 이에 집회 참석자들은 “맞습니다” “문재인을 때려잡자”라며 호응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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