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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유철, “문 대통령 말씀 100% 공감…문정인 사퇴해야”

중앙일보

입력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 뉴스1]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 뉴스1]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한 미군 철수’ 논란을 일축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100% 동의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한미군 철수 운운은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는 것”이라며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 후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에 대해 강한 비판을 내놨다.

원 의원은 “주한미군의 존재는 한미동맹의 상징이고, 북한의 고도화된 핵과 미사일 위협 앞에 핵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대한민국의 유일한 방어수단”이라며 “문 대통령이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이지 평화협정과 무관하다는 말씀에 100%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정인 특보는 제대로 보좌하라”며 “그렇지 못하면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문 특보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외교전문지인 ‘포린 어페어즈’ 기고한 글을 통해 “평화협정이 체결된 뒤에는 한반도에서의 주한미군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문 대통령은 2일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다”며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종전 선언과 남북 평화협정이 주한미군 철수와는 별개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한국당에서는 “문 특보의 생각이 문 대통령과 다르다면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논평하는 등 비판적인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유철 의원 페이스북 전문

주한미군철수 운운은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의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다.

이를 흔드는 것은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다.

주한미군의 존재는 한미동맹의 상징이고. 북한의 고도화된 핵과 미사일위협 앞에 핵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대한민국이 맞서는 유일한 방어적 수단이기도 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이지 평화협정과는 무관하다는 말씀에 100%동의한다.

평화협정체결 후, 주한미군철수를 언급한 문정인특보의 발언에 공개 경고한 것 또한 매우 시의적절하다.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일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거듭 경고하지만 북핵의 위협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한미군철수를 언급하는 것은 그야말로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는 것이다.

문정인 특보는 제대로 보좌해라. 그렇지 못하면 사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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