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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라이스, 트럼프에 세가지 조언…“北 본질 잊지 말라”

중앙일보

입력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중앙포토]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중앙포토]

북미정상회담이 몇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전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협상할 때 고려해야 할 점 세 가지를 조언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라이스 전 장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먼저 김정은과 세부사항을 협상하려고 시도하지 말라”며 “그 일은 현 상황의 미묘한 점들도 모두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국가들도 (북미정상회담에) 이해를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이 그렇다. 한국도 당연히 이해관계가 있다”며 “우선적으로 (비핵화 문제가) 다른 나라들에도 중대한 일이란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라이스 전 장관은 “미군 이전을 놓고 조바심을 내면 안 된다”며 “미군은 안정시키는 세력이다. 한반도뿐 아니라 이 지역 전체에서 그렇다”고 주장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마지막으로 이 (북한) 정권의 진짜 본질이 뭔지 절대 잊어선 안 된다”며 “이 정권은 겨우 얼마 전 미국인(오토웜비어)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가 VX 신경가스로 말레이시아에서 이복형(김정남)을 살해하기도 했다”며 “잔혹한 정권이다. 인권 탄압도 횡횡한다.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죽음의 수용소도 있다. 이 정권의 본질을 잊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북미정상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속내에 관해서는 “북한은 압박에 처했을 때 움직이는 경향이 이다”며 “테이블로 나와 약속을 하고는 이것들을 어겨 버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행정부가 군사력을 사용해서라도 미국을 방어하겠다고 말함으로써 중국에 압력을 가하는 일에 많은 공을 세웠단 걸 인정할 만하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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