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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해조류·나비 … 5월 남도, 봄빛 축제로 물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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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오는 5일 ‘모터 뮤직페스타’가 열리는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내 카트대회 모습. [프리랜서 장정필]

오는 5일 ‘모터 뮤직페스타’가 열리는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내 카트대회 모습.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달 29일 전남 영암의 국제자동차경주장. “웽~”하는 굉음과 함께 질주하던 카트카가 결승선을 통과하자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미래 F1(포뮬러원) 드라이버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카트를 타고 겨루는 ‘로탁스 맥스 챌린지’ 파이널 모습이다. 레이싱용 카트는 F1용 ‘머신’을 축소해놓은 모양이어서 ‘미니 F1’으로 불린다. 이날 ‘루키 클래스’ 부문에서 우승한 김요단(16·여)양은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카트를 몰다 보면 심장이 떨리는 짜릿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가정의 달 맞아 대규모 행사 잇달아 #5~6일 영암 모터뮤직페스타 열려 #싸이 등 공연에 불꽃 레이스 즐겨 #완도선 4일부터 수산물 잔치 만끽 #청산도 걷기, 순천 봄꽃 등도 손짓

같은 시각 인근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서킷에서는 ‘지크 레이싱 페스티벌’이 열렸다. 오는 5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를 앞두고 열린 정상급 레이싱 대회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는 모터스포츠 축제인 ‘모터 뮤직페스타’에 맞춰 국내 최고의 프로레이싱대회인 ‘CJ 슈퍼레이스’를 연다.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남도 곳곳에서 다양한 테마를 내세운 축제들이 열린다. 지난달 6일 개막한 순천만 봄축제를 시작으로 함평 나비축제, 영암 ‘모터 뮤직페스타’, 완도 장보고 수산물축제 등이 잇따라 막을 올리고 있다.

이중 모터 뮤직페스타는 F1경기장인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서킷’에서 진행되는 빅 이벤트다. 유명 가수들의 공연과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를 결합한 이벤트가 5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5일 ‘싸이’와 ‘크라잉넛’에 이어 6일에는 빅뱅의 ‘승리’, 래퍼 ‘도끼’ 등이 무대에 오른다. 유명 DJ들의 EDM(전자댄스음악) 파티와 ‘불꽃 판타지아’도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CJ 슈퍼레이스’ 대회장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체험행사들은 관중들을 F1 경기장으로 이끈다. 경기장 내 ‘슈퍼카 전시’와 관람객이 슈퍼카를 타고 서킷 코스를 질주해보는 ‘슈퍼카 택시타임’은 체험행사의 백미다. 바이크를 타고 공중 360도 회전 등의 묘기를 보여주는 ‘프리스타일 모터크로스’도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봄축제가 한창인 완도 청산도. [프리랜서 장정필]

봄축제가 한창인 완도 청산도. [프리랜서 장정필]

전남 완도에서 4일 개막하는 ‘장보고 수산물축제’는 지역 특산품과 지역에서 활약한 역사 속 인물을 연계한 축제다. 완도에서 나는 수산물들을 테마로 7일까지 완도 해변공원과 장보고유적지 일원을 달군다. 장보고 대사 고유제를 비롯해 218m 대형 김밥 만들기, 밤바다 불꽃쇼, 전통 노 젓기, 풍류 콘서트, 회 뜨기 경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올해로 21번째 수산물축제를 여는 완도는 한국을 대표하는 해조류의 보고(寶庫)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복과 김·미역·다시마·톳 중 46%가 완도에서 난다. 완도는 장보고가 1200여 년 전 해적을 소통하고 한국·중국·일본을 잇는 해상 실크로드를 건설한 곳이다.

완도항에서 20㎞가량 떨어진 청산도에서는 오는 7일까지 ‘슬로 걷기축제’가 진행된다. 지난달 7일 막을 올린 행사에서는 노란 유채꽃과 푸른 청보리, 남해의 바다 풍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슬로시티(Slow City)’인 섬 곳곳에 핀 유채와 청보리는 거대한 정원 같은 장관을 연출해 전국에서 트레킹족들이 몰린다.

순천만정원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순천만정원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정원에서 진행 중인 ‘봄꽃축제’에도 관심이 쏠린다. 네덜란드정원에 만개한 튤립과 정원 곳곳에 핀 철쭉 등을 둘러보며 체험관광과 휴식을 체험하는 이벤트가 오는 22일까지 계속된다. 전남 함평에서 오는 7일까지 열리는 ‘나비대축제’도 남도를 대표하는 축제다. 함평엑스포공원 일대에서 나비 날리기와 가축 몰이 같은 체험행사와 24종의 나비 20만 마리, 식물 2500여 종을 만나볼 수 있다. 대나무의 고장인 전남 담양의 대나무축제(2~7일)와 여수 거북선축제(4~6일) 등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맞는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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