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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4타점'에 '역전포'까지...LG 9연승 막은 이원석의 '인생경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9회초 삼성 공격 1사 상황에서 이원석이 솔로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18.4.29/뉴스1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9회초 삼성 공격 1사 상황에서 이원석이 솔로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18.4.29/뉴스1

프로야구 삼성이 LG의 9연승을 막았다. 5타수 4안타·4타점에 역전 홈런까지 터뜨리며 '인생경기'를 펼친 이원석의 활약 덕분이다.

삼성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 초 터진 이원석(솔로)과 김헌곤(투런)의 홈런포를 앞세워 8-7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18안타를 몰아치며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지난 20일 창원 NC전 이후 이어오던 8연승을 마감했다.

LG는 2회 말 유강남의 솔로포(시즌 8호)로 선제점을 냈다. 3회 말에는 박용택-김현수-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낸 뒤 윤대영의 2루타와 삼성 포수 강민호의 실책을 묶어 4-0으로 달아났다. 4회 말 이형종의 2루타와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냈다. 9연승이 눈 앞에 온 듯 했다.

하지만 5회부터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지난 18일 광주 KIA전 이후 11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LG 선발 타일러 윌슨이 흔들린 틈을 타 이원석과 다린 러프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 붙었다. 6회 초 김상수의 적시타와 이원석의 2타점 동점 2루타로 5-5 균형을 이뤘다.

5회부터 선발 장원삼을 구원한 백정현(2와 3분의 2이닝)과 심창민(1과 3분의 1이닝)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9회 1사 후 바뀐 투수 김지용을 상대로 이원석이 역전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김헌곤의 쐐기포가 터졌다.

이원석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2안타(타율 0.118)로 부진했다. 부진을 한 번에 털어내는 활약이었다. 경기 후 이원석은 "1승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요즘 성적이 좋지 않아 소극적으로 스윙하다 보니 타격이 맘대로 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보고 자신 있게 돌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이번 승리를 계기로 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손주인(5타수 4안타), 김상수(5타수 3안타) 등의 배트도 매섭게 돌아갔다.

9회 말 등판한 삼성 마무리 장필준은 김현수와 채은성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 실점을 막고 승리를 지켰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29일)

▶한화 3-4 롯데 ▶KIA 3-5 KT ▶두산 7-1 NC ▶삼성 8-7 LG ▶SK 5-8 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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