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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알 수 없는 마누라의 정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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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더,오래] 강인춘의 마눌님! 마눌님!(12) 

[일러스트 강인춘]

[일러스트 강인춘]

여자는 원래부터
복잡하게 얽혀 매듭진 실타래와 같다고들 한다.
쉽게 말해서 머리 꼭대기에서 발끝까지
그 매듭이 쉽게 풀어지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찾을 수 없단다.
그래서 기혼 남자는 흔히 ‘여자는 묘한 동물’이라고 한다.

간혹 “뭐 별거 아니다”라는 남자가 있는 없는 폼 다 잡으며
쉽게 매듭을 풀려고 나서지만
그런 남자일수록 낑낑대다가 땀만 흘리다
결국 두 손 들고 항복하고야 만다.

나 역시도 결혼한 지 몇십 년이 지난
자칭 '도사'라 자부하지만
'마누라' 공부는 세월 갈수록 더 어려워만 진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도 마스터하지 못할 것 같다.
어휴~!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kangcho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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