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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북 공동선언 환영 … 실천할 수 있게 적극 역할할 것”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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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호 11면

2018 남북정상회담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회담 성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중국 외교부는 판문점 선언이 발표된 뒤 루캉(陸慷) 대변인 명의로 담화를 내고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공동선언을 발표했다”며 “중국은 이를 축하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남북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이뤄진 공통인식을 실천할 수 있으리라 믿고 바란다”며 “관련 각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정치적 해결 과정에 힘을 합하기를 바라며 중국도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과거 노무현·김정일도 성명 #이번 성명과 비교·분석해 대응” #러시아 “실용적 협력 도울 준비”

루 대변인의 담화와 별도로 화춘잉(華春瑩) 대변인도 정례 내외신 브리핑에서 “우리는 남북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는 역사적인 회담의 첫 순간을 봤다”며 “중국은 남북 정상이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딘 데 대해 박수를 보내고 두 정상의 정치적 결단과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려움을 겪던 형제도 서로 만나 한번 웃으면 원한을 다 씻어버릴 수 있다’는 중국 문호 루쉰(魯迅·1881~1936)의 시구를 인용하면서 “중국은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장기적인 한반도 안정의 새로운 여정을 개척하기를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하루 종일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판문점 선언이 발표된 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직접 기자들 앞에 섰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비핵화 등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한 것, 북한을 둘러싼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움직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지금까지의 한국의 노력을 칭찬하고 싶다. 오늘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문 대통령께 전화로 문의하기로 했다”며 “이번 회담과 (향후)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기를 기대한다. 향후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납치 문제, 핵과 미사일 문제의 포괄적인 해결을 위해 한·미와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베 총리가 특히 강조한 건 “과거에도 성명은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사이에 과거에도 성명은 있었다”며 “과거의 성명과 이번 성명을 비교·분석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판문점 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우리는 철도·전기·가스 및 기타 부문에서 3자의 협력을 발전시키는 것을 포함해 남북 간의 실용적인 협력을 촉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도쿄·런던=예영준·서승욱·김성탁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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