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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명가] 판교 개발호재 업고 1차 완판 이어 2차 매각 '금싸라기 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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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성남 금토동 그린벨트

요즘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 주변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IT업체들의 테헤란로 이탈을 불러오며 강남 불패 신화의 한 축을 무너뜨린 판교테크노밸리에 이어 인근에 제2, 3 판교테크노밸리(이하 2, 3밸리)가 조성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제3밸리가 들어서는 수정구 금토동 일대에 그린벨트 토지가 매각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개발되고 있는 제2·3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서 매각 중인 토지 사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개발되고 있는 제2·3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서 매각 중인 토지 사진. 

제2·3 판교테크노밸리 인접

제3밸리와 인접해 있어 추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금토동 일대 그린벨트 임야(사진)가 1차분을 마감하고 2차분을 매각 중이다. 이번 매각은 2차분 중에서도 가장 좋은 입지로 평가 받고 있는 15개 필지다. 매각 단위는 331㎡(1구좌)로, 매각가는 3.3㎡ 당 80만원부터다. 업체는 전화 상담과 현장 답사 뒤 계약순으로 필지를 배정하며 잔금 납부 후 소유권을 이전한다. 이 토지는 판교 제2밸리에서 약 30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제3밸리 예정지와도 많은 부분 접해 있는 땅이다.

금토동 그린벨트 토지 매각 관계자는 “2차 부지는 지주가 39년 동안 갖고 있던 땅으로 지주가 직접 매각한다”며 “앞서 20여 필지가 이미 팔려나갔을 정도로 인기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옛날 압구정동 일대 땅값이 3.3㎡당 50만원 선이었을 정도로 대부분 논밭이거나 허허벌판이었던 강남지역 땅이 개발을 거치면서 가격이 폭등해 오늘날 대한민국 부동산개발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 같은 강남 신화가 재현될 가장 강력한 차세대 후보지로 평가 받고 있는 곳이 바로 판교 금토동 일대”라고 설명했다.

금토동 일대는 정부와 경기도가 주변에 제2밸리(2019년 완공)와 제3밸리(2022년 완공)를 조성해 이곳을 4차 산업혁명의 메카 미래도시, 한국형 실리콘벨리, 수도권 제4업무중심지역으로 집중 육성될 계획이어서 강남 못지 않은 개발 붐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강남 한달음 사통팔달 교통망

접근성 등 입지여건도 좋다. 금토동은 경부고속도로 양재IC가 약 10분, 대왕판교IC가 약 2분 거리에 불과하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교차하는 판교IC 등과 지하철 신분당선으로 교통의 접점지에 위치해 있다. 서초·양재·세곡·내곡 등 강남권도 가깝다.

이 때문에 금토동 일대는 최근 강남에 버금가는 도시로 탈바꿈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도권 최고의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금토동 토지 매각 관계자는 “금토동은 서울과 판교의 접경지로 그 동안 관심을 끌만한 호재가 거의 없어 저평가 됐던 곳”이라며 “하지만 최근 이곳이 경기도의 개발계획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 각종 교통망 확충 등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제3밸리 조성 계획 발표를 전후해 이 일대 대지와 전답 등 땅값이 전보다 거의 2배 가까이 올랐으며 매물도 자취를 감춰 거래 조차 힘든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그 가운데서도 아직까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금토동 임야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 제2, 3밸리와 가까운 임야가 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이라고 말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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