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고 이통일 일병의 묘비 덧칠 작업을 하고 있다. 덧칠 작업은 오랜 시간 동안 눈, 비와 같은 자연현상에 노출되어 훼손된 묘비의 음각 비문을 먹물로 다시 칠하는 것을 말한다. 대전현충원에는 고 이통일 일병 외에 고 정평화 하사, 고 강대한 병장, 고 정민국 이등 상사 등 독특한 이름을 가진 유공자들이 있다. 이들 유공자의 이름을 모으니 '평화통일 대한민국'이라는 글이 만들어 졌다.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친 평화·통일·대한·민국 네 사람의 유공자들도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져 자신들이 가진 이름처럼 되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글=우상조 기자, 사진=프리랜서 김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