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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보라카이섬 험악한 분위기 속 26일 폐쇄…"현지주민만 출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5일 폐쇄를 하루 앞둔 필리핀 보라카이섬. 한 관광업계 종사자가 의자를 치우고 있다. [사진 AP]

25일 폐쇄를 하루 앞둔 필리핀 보라카이섬. 한 관광업계 종사자가 의자를 치우고 있다. [사진 AP]

한국인이 아끼는 휴양지, 필리핀의 보라카이섬이 환경정화를 위해 26일부터 6개월간 폐쇄된다.

25일 필리핀 언론에 의하면 26일부터 보라카이섬의 카그반 항구를 제외한 나머지 15개 항구가 봉쇄된다. 카그반 항구를 통해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신분증을 소지한 주민의 출입만 허용된다.

25일 폐쇄를 하루 앞둔 필리핀 보라카이섬. 보안 훈련을 하는 필리핀 경찰. [사진 AP]

25일 폐쇄를 하루 앞둔 필리핀 보라카이섬. 보안 훈련을 하는 필리핀 경찰. [사진 AP]

필리핀 당국은 폐쇄를 앞두고 시위, 테러, 인질극 등을 대비해 소총과 죽봉으로 무장한 경찰 630여 명을 배치하고 158명의 예비 경찰을 투입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해군과 기관총으로 무장한 해안경비대 역시 섬 해안을 따라 순찰활동을 개시했다.

앞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2월 열악한 하수시설과 환경오염을 들어 보라카이섬을 "시궁창"이라고 비판한 뒤 전면 폐쇄 절차를 결정했다. 보라카이섬은 관광업으로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필리핀 당국은 6개월간 폐쇄하는 동안 필리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라카이섬. [중앙포토]

보라카이섬. [중앙포토]

보라카이섬은 올해 1~2월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6만 2000여 명 가운데 8만 8000여 명이 한국인일 정도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휴양지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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