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은 ‘원샷’했는데…문 대통령-김정은 ‘러브샷’ 볼 수 있을까

중앙일보

입력 2018.04.25 09:1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소상공인 업체의 수제 맥주를 직접 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소상공인 업체의 수제 맥주를 직접 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브샷’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두 정상의 건배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배술: 고려시대 이후 천년을 이어오는 문배술은 중요무형문화재 제 86-가 호이자 대한민국 식품명인 7호. 문배술의 고향은 평안도이나 지금은 남한의 명주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배술: 고려시대 이후 천년을 이어오는 문배술은 중요무형문화재 제 86-가 호이자 대한민국 식품명인 7호. 문배술의 고향은 평안도이나 지금은 남한의 명주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 청와대]

두견주. [사진 청와대]

두견주. [사진 청와대]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정상회담 만찬주로는 면천 두견주와 문배술이 선정됐다. 충남 당진 면천 지방의 두견주는 두견화라고도 불리는 진달래 꽃잎을 섞어 담근 향기 나는 술이다. 평안도 지방의 전통주인 문배술은 한국에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등 대표적 전통주가 됐다. 문배술은 2000년 1차 정상회담과 2007년 2차 정상회담에서도 테이블에 올랐다.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2007년 정상회담 오찬에서 건배 뒤 술잔을 한 번에 비웠다. ‘원샷’을 한 셈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술을 살짝 남겼다.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오른쪽)와 서훈 국가정보원장(왼쪽) 등 특사단이 지난달 5일 평양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오른쪽)와 서훈 국가정보원장(왼쪽) 등 특사단이 지난달 5일 평양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그렇다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어떨까. 한편에서는 두 정상이 화합의 의도로 ‘러브샷’을 하지 않겠냐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애주가인 편이다. 김정은은 지난달 방북한 대북 특별사절단과 만찬에서 술을 꽤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주량은 대선 당시 이력서에 따르면 소주 1병, 폭탄주 3~4잔 정도라고 한다. 최근에는 건강을 생각해 와인 한두잔만 마시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주 1병은 무리 없이 비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상회담 만찬 테이블에는 두견주와 문배술을 비롯해 평양 옥류관 냉면과 문 대통령 고향인 부산의 달고기 구이, 김정은이 유년 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감자전이 오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정상회담 만찬 메뉴를 소개하며 “남북 정상회담 환영 만찬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다”며 “그분들의 고향과 일터에서 먹거리를 가져와 정성스러운 손길을 더했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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