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도시개발사업 힘입은 인천 학익동, 유망 상권으로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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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상가·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던 베이부머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면서다. 특히 잘 고른 상가는 안정적인 수익 창구가 될뿐만 아니라 향후 자신이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제2의 삶의 터전이 될 수도 있다.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투자자는 상가 등으로 눈을 돌린다. 수익형 부동산의 활발한 거래가 전망되는 가운데 인천시 남구 학익동이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에 따라 신흥 상권 지역으로 뜨고 있다.

학익메디컬센터

상가 시장은 경기 흐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생산·소비 회복 흐름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임대료는 올랐지만 공실률(업무용 빌딩에서 비어 있는 사무실이 차지하는 비율)은 낮아지는 추세다. 부동산 거래량 역시 지난 1~2월 기준 6만245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했다.

하지만 무턱대고 투자 가치가 불확실한 상가에 투자하면 손해 보기 십상이다. 은퇴 후 상가에 투자하려면 꼼꼼히 주변 환경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투자해야 한다. 가장 먼저 매매할 상가에 어떤 ‘핵심 점포’가 입점하는지 따져봐야 한다. 어떤 점포가 들어오는지 또는 배후 주거지 형성 여부 등에 따라 상가의 부동산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병원 같이 사람이 몰리는 업종이 들어섰거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인근에 위치한 상가는 유동인구가 많아 수익성이 좋다.

교통망 우수, 개발호재 풍부

최근 인천시 남구 학익동 일대가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이 266만4000㎡ 규모로 추진되고 있어 향후 지역 시세를 선도하는 곳으로 부상될 것으로 보인다. 학익동은 상가 시설이 부족해 생활 편의성이 떨어졌지만 개발되면 인천에서 대표적인 신흥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학익동 293-37에는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학익메디컬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지 인근 50m 거리에는 인천 법조타운이 조성돼 있고 인하대가 위치한다.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가 1㎞ 거리에 있어 교통 인프라도 잘 갖춰졌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2025년 개통 예정), KTX송도역(2021년 개통 예정), 인천 뮤지엄파크(2022년 준공 예정) 등의 주변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특히 인근에는 1만여 가구의 배후 세대가 있어 교통·주변 환경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

일반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소방병원인 ‘인천희망나눔병원’이 들어설 학익메디컬센터 조감도.　

약국·커피숍·편의점 등 입점

학익메디컬센터는 학익동에서는 처음 생기는 메디컬전문센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향소방동우회 산하 의료기관인 인천희망나눔병원이 학익메디컬센터의 3~4층 입점을 확정했다. 인천희망나눔병원은 소방관뿐 아니라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문병원과 연계돼 있어 상가를 이용하는 수요 유입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물에 추가적으로 약국·커피전문점·편의점·야간진료센터가 들어서면 주민들이 24시간 상가를 이용할 수 있다. 건물 1층에는 점포 실외 앞뒤 면에 4m 공간이 추가적으로 주어져 매장 운영자는 이 공간을 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 5층은 오피스텔로 분양이 완료됐다.

학익메디컬센터 관계자는 “정형외과·내과·피부과·성형외과 등의 진료과목을 갖춘 인천희망나눔병원과 함께 2층에 치과·안과·소아과 등이 입점한다면 인천 지역에서는 대표적 메디컬센터로의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인천희망나눔병원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주민까지 이용할 수 있는 소방병원으로 인천 일대에 거주하는 소방관과 더불어 지역주민까지 끌어모아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분양 관련 문의는 전화(032-710-7288)로 하면 된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