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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VFX업체 매크로그래프, 베이징영화제서 시각효과상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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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홍해행동’ 포스터 [사진 매크로그래프]

영화 ‘홍해행동’ 포스터 [사진 매크로그래프]

영화 ‘홍해행동’(임초현 감독)이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제8회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매크로그래프가 메인 시각특수효과(VFX)를 작업한 ‘홍해행동’이 최우수 시각효과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홍해행동’은 2015년 3월 이뤄진 예멘에서의 중국 교민 철수 작전을 다룬 영화다. 중국 춘절에 개봉해 현재까지 36억 위안(약 6131억원)을 벌어들이며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 지난해 개봉한 영화 ‘전랑’(오경 감독)에 이어 역대 박스오피스 2위의 흥행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8회째를 맞이한 베이징국제영화제는 중국 왕가위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고, 롭 코헨 감독, 얀 AP 카취마렉 음악감독, 칼린 피터 네처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중국의 유명 배우 단혁굉, 서기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베이징영화제에서는 한한령으로 인해 한국영화 상영은 물론, 한국영화종합홍보관도 운영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2017), 연상호 감독의 ‘서울역’(2016), 김현석 감독의 ‘아이 캔 스피크’(2017), 조영준 감독의 ‘채비’(2017), 홍상수 감독의 ‘그 후’(2017) ‘클레어의카메라’(4월 25일 개봉 예정), 애니메이션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대모험’(2017·김현호·윤제완 감독) 등 7편의 한국영화가 초청 상영됐다.

또한 한국 VFX 업체가 수상을 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한한령 해지를 알리는 계기가 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8회 베이징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강태균 ‘홍해행동’ 슈퍼바이저, 배우 두강, Bona영화사 위둥 대표, 매크로그래프 이인호 대표 [사진 매크로그래프]

제8회 베이징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강태균 ‘홍해행동’ 슈퍼바이저, 배우 두강, Bona영화사 위둥 대표, 매크로그래프 이인호 대표 [사진 매크로그래프]

한편, 매크로그래프는 ‘홍해행동’ 외에도 임초현 감독의 행동시리즈 ‘메콩강대작전’의 CG를 담당했다. 또 주성치 감독의 ‘미인어’에서는 매우 복잡한 움직임과 디테일을 가지고 움직여야 하는 문어의 움직임을 정교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해 많은 해외 VFX 제작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2014년 국내 1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명량’(김한민 감독)에서 명량대첩 함대전투를 사실감 있게 표현하여 완성도 높은 CG를 선보인 바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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