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 23일 서울에 세찬 비와 함께 곳곳에서 돌풍이 불고, 제주도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어제부터 이어진 비로 서울 청계천 출입이 통제되고, 광화문광장에는 설치된 행사용 천막이 강한 바람에 휘청거리기도 했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내일 오전까지 많은 비,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 10분까지 한라산 진달래밭의 누적 강수량은 407.5㎜를 기록했고, 서울은 66.5㎜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제주도는 신례 184.0㎜, 색달 158.5㎜, 용강 127.0㎜ 등 곳곳에서 100㎜ 넘는 비가 내렸다. 중부지방에서는 포천 93.0㎜, 용인 77.0㎜, 의정부 73.5㎜, 철원 71.8㎜, 홍성 68.1㎜. 남부지방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완도 97.5㎜, 목포 67.7㎜, 지리산(산청) 61.5㎜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 중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이날 오후 1시경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13.1m였다. 인천 중구 전동·전남 여수 고소동 12.7m, 부산 수영구 광안동 13.8m 등 곳곳에서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비바람이 불면서 기온도 떨어졌다. 같은 시간 서울의 기온은 9.3도로, 전날 같은 시각(20.5도)보다 11도 넘게 내려갔다. 인천(9.3도), 수원(10.6도), 대구(10.3도), 부산(11.2도) 등 곳곳에서 전날 대비 10도 안팎 낮은 기온을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24일 아침 서쪽 지방을 시작으로 낮에 동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전망이다.
우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