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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과학자 70% 연 2000만원 미만 소득으로 생활

중앙일보

입력

3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열린 젊은과학기술인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2017.11.3/뉴스1

3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열린 젊은과학기술인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2017.11.3/뉴스1

청년 과학자의 70%는 연 2000만원 미만의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생활비 부족과 고용 불안 등의 고민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비나 생활비를 본인이 부담한다는 비율도 60%에 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6일 대전 한국연구재단에서 한국연구재단 등 4개 기관과 공동으로 ‘2018 청년과학자 미래포럼’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 앞서 한국연구재단이 이공분야 석박사, 박사후과정 등 총 23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청년과학자들은 ▲부족한 생활비와 고용불안 ▲연구 외 행정업무 과다 ▲연구장비 낙후 ▲치열한 전문연구요원 경쟁 ▲진로에 대한 정보 부족 등 다양한 고민을 갖고 있었다.

특히 청년 과학자의 70%는 연 2000만 원 미만의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1000만~2000만 원’(39.2%), ‘500만~1000만 원’(17.3%), ‘500만 원 미만’(10.8%), ‘소득 없음’(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봉 ‘3000만 원 이상’은 11.8%에 불과했다.

[자료 과기정통부]

[자료 과기정통부]

또 학비나 생활비(연구개발 인건비 포함)를 본인이 부담한다는 응답이 58.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장학금(22.4%), 가족 지원(12%), 학자금(5.4%)의 순이었다. 연구나 학업을 수행 중인 이유(2개 복수 응답)로 ‘과학기술 연구가 좋아서’는 24.1%에 그친 반면 ‘교수나 연구원이 되기 위해’(34.2%)와 ‘좋은 직장 취업’(32.1%)을 과반수가 꼽았다. ‘창업’은 5%밖에 되지 않았다.

이들의 1순위 선호 직장은 대학(41.0%), 공공연구소(32.4%), 공기업(7.9%) 순으로 나타났으며, 직장 선택 시 최우선 고려사항으로는 개인 꿈의 실현(28.0%)과 고용안정(23.5%) 등을 꼽았다.

이번 포럼은 과기정통부가 후원하고, 청년과학자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연구재단·국가과학기술연구회·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등 4개 기관이 공동주최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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