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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조작 특검 찬반’ 묻자 접속자 폭주…바른미래, 9시간만에 설문중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바른미래당이 지난 19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 도입 찬반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당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하지만 오후 2시 50분 SNS 홍보 시작 이후 접속자 수가 폭증했고, 결국 5시 40분 설문을 중단했다. [사진 바른미래당 홈페이지 갈무리]

바른미래당이 지난 19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 도입 찬반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당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하지만 오후 2시 50분 SNS 홍보 시작 이후 접속자 수가 폭증했고, 결국 5시 40분 설문을 중단했다. [사진 바른미래당 홈페이지 갈무리]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이 공식홈페이지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특검도입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던 중 갑작스런 접속자 수 증가로 9시간 만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9일 오전 9시 당 홈페이지 ‘바른투표’ 코너를 통해 ‘바른미래당은 민주당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특검 도입을 요구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네티즌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네티즌 참여 독려를 위해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2시 50분부터 공식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통해 설문조사를 홍보했다.

갑작스런 트래픽 증가는 이 즈음 발생했다.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설문을 시작한 오전 9시부터 SNS 홍보 이전까지 홈페이지 평균 접속자 수는 440명꼴이었다.

하지만 오후 4시 기준으로 접속자 수가 930명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그리고 오후 5시 이후에는 다시 두 배에 가까운 1620명의 접속자가 몰렸다.

이와 함께 ‘특검도입 반대’ 응답과 댓글이 증가했다.

이상 신호가 감지되자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5시 40분 설문조사를 중단했다.

당초 해당 설문조사는 오는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 현재 투표가 종료된 설문조사에는 모두 2368명의 네티즌이 참여했다.

‘특검 도입 반대’ 응답이 2162명(91.3%)으로 ‘찬성’ 206명(8.6%) 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민주당 쪽에서 홈페이지에 링크를 올리며 ‘반대하자’고 선동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이른바 ‘좌표찍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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