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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 재워주고 코골이는 뚝 … ‘슬립테크’ 진작 나오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미국의 25~45세 성인 가운데 40%는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이다. 현대인 세 명 중 한 명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린다는 통계도 있다. 최근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숙면을 도와주는 제품이 속속 등장하는 이유다.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GPC) 2018’에서도 수면의 질을 높이는 기술을 뜻하는 ‘슬립테크(sleep tech)’를 선보인 기업들이 주목을 받았다.

필립스가 선보인 숙면을 돕는 제품인 ‘스마트슬립 헤드밴드’와 코를 골 때 자극을 줘 코골이를 줄이는 보이로의 ‘스노어 스토퍼’(오른쪽). [사진 각 사]

필립스가 선보인 숙면을 돕는 제품인 ‘스마트슬립 헤드밴드’와 코를 골 때 자극을 줘 코골이를 줄이는 보이로의 ‘스노어 스토퍼’(오른쪽). [사진 각 사]

필립스는 올해 자사 헬스케어 솔루션의 화두로 ‘숙면’을 들고 나왔다. 필립스가 선보인 ‘스마트 슬립 헤드밴드’는 이른바 ‘백색 소음’을 통해 수면과 긴장 완화를 돕는다. 백색소음은 귀에 쉽게 익숙해지는 자연스러운 소리로, 작게 반복되면서 주변 소음을 덮어주는 기능을 한다. 기기의 센서가 뇌파를 분석해 뇌의 활동에 따라 적합한 백색 소음을 들려주면서 잠이 들게 유도하고 깊은 수면 상태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와 함께 선보인 ‘웨이크업 라이트’는 햇빛에 가까운 특정 파장의 빛을 비추면 사람이 자연스럽게 잠에서 깨어나는 점을 이용했다. 사용자가 일어나려고 지정해둔 시간이 되기 30분 전부터 희미한 조명이 켜지면서 서서히 아침 햇빛과 비슷한 300㏓(룩스)까지 밝아진다.

독일 생활가전 업체인 보이로는 귀에 거는 형태의 코골이 방지 기기 ‘스노어 스토퍼’를 내놨다. 사용자가 수면 중 코를 골면 기기가 이를 감지하고 소리나 진동으로 자극해 코골이를 멈추게 한다. 코 고는 소리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배우자나 연인을 배려하는 기능이라는 게 보이로의 설명이다.

웨어러블 기기 전문 업체인 핏비트는 자신의 수면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자신의 수면 시간과 수면 패턴, 신체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핏비트은 앱을 통해 숙면을 돕는 맞춤형 조언을 제공한다.

리앳벤저 필립스 수석 부사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는 잠의 질이 중요하다”며 “소비자가 숙면을 통해 더 편안하고 활기찬 아침을 맞게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로마=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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