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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드루킹, 문재인 정권과 연계성 티내선 안된다고 말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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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민주당원 댓글공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민주당원 댓글공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포털 댓글 조작의 주범인 드루킹(김모씨ㆍ49)이 “문재인 정권하고 어떤 연계가 있다고 티를 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는 텔레그램 대화내용을 폭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민주당원 댓글공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 “드루킹과 함께 ‘경제적 공진화 모임’ 활동을 했던 분의 제보”라며 대화방 내용을 읊었다.

김 원내대표에 따르면 드루킹은 이 대화방에서 “문 대통령이 우리를 모르냐 하면 안다. 그래도 절대로 문재인 정권하고 어떤 연계가 있다고 티를 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드루킹은 “우리에게 거는 기대는 그 어떤 동지에게 거는 기대보다 클 것이다. 우리가 실패하면 문재인도 죽고, 문재인이 죽으면 우리도 죽는다”고 말했다.

또 드루킹은 “경기도지사는 전해철 의원이 친문주자로 나가는 건 맞다. 그러나 김진표도 나가게 될 것 같다. 따라서 지금 먼저 전해철을 우리가 밀면 경쟁상대들이 ‘광화문의 지시’가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당분간은 중립적으로 이재명을 견제하는 것이 필요하고 전해철의 이름을 거론할 필요는 없다. 바둑이의 요청이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김해시 지역조직을 만들고, 텔레그램방을 운영하려는 ‘바둑이’가 누구인지 스스로 앞으로 나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텔레그램 대화 참여자나 대화가 오간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여러가지 분석을 해야 한다”고만 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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