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를 사랑하냐고 묻는 여우같은 손녀에게 당했다

중앙일보

입력 2018.04.22 11:02

업데이트 2018.04.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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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더,오래] 강인춘의 마눌님! 마눌님!(10)
[일러스트 강인춘]

[일러스트 강인춘]

"할아버지는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누구세요?"

"무서운 사람? 넌 누가 무섭니?"
"엄마요. 할아버지도 말해봐요."
"나? 글쎄…."
"아~! 빨리 말해보라니까요."
"할~ 할머니란다."
"ㅋㅋㅋ... 그럴 줄 알았어요."

"얘야! 그런데 넌 그렇게 무서운 엄마를 사랑하니?"
"예, 정말 사랑해요. 내 엄마니까요. 할아버진 할머니를 사랑하세요?
"나?"
"왜 또 말 못하세요?"
"할아버지도 할머니를 사...랑...한...단...다."
"그런데 왜 말을 더듬으세요?"
"더듬기는... 내가 언제?"

어휴~! 오늘도 여우 같은 손녀한테 또 꼼짝없이 당하고 말았다.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kangcho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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