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스트레스 날리는 '초간단 릴랙스법’

중앙일보

입력 2018.04.21 11:00

[더,오래] 김국진의 튼튼마디 백세인생(21)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과 마음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극적인 해소법이 필요하다. [중앙포토]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과 마음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극적인 해소법이 필요하다. [중앙포토]

사회가 고령화하면서 현역으로 일할 수 있는 연령도 자연스레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일에 종사하든 피할 수 없는 것이 직장 내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과 마음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극적인 해소법이 필요합니다.

직장 내 스트레스는 실로 다양합니다. 상사나 동료와의 불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따른 스트레스 등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살면서 직장 생활을 하는 경우 나이 어린 상사에 대응하는 일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안게 되는 스트레스는 직장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 내의 문제, 노후의 불안 등도 스트레스를 가중하는 원인입니다. 여러 요인이 중첩되면 스트레스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사람을 압박합니다.

스트레스를 제로(0)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익혀두면 몸과 마음을 한층 편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중요한 것은 릴랙스(Relax)입니다. 아주 쉽고 간단하면서도 효과 만점인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초간단 릴랙스법]

1. 샤워보다는 탕에 들어가 몸을 녹여라

40℃ 정도의 물에 10분 정도 몸을 담그고 있으면 피로가 풀리고 스트레스가 날아갈 것이다. [사진 freepik]

40℃ 정도의 물에 10분 정도 몸을 담그고 있으면 피로가 풀리고 스트레스가 날아갈 것이다. [사진 freepik]

간단하게 샤워만 하는 것보다는 탕에 들어가 피로를 푸는 것이 좋습니다. 집안에 샤워기만 있다면 집 근처 목욕탕에 들러 자주 탕에 몸을 담글 것을 권합니다. 너무 뜨겁지 않은 40℃ 정도의 물에 10분 정도 몸을 담그고 있으면 피로가 풀리고 스트레스가 날아갈 것입니다.

2. 벽을 바라보며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어보라

벽을 바라보고 멍하니 있으면 어느 순간 무심(無心)의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 [사진 freepik]

벽을 바라보고 멍하니 있으면 어느 순간 무심(無心)의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 [사진 freepik]

생각할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스트레스를 없애려면 머릿속을 비우는 것이 좋습니다. 조용한 방안에서 벽을 바라보고 멍하니 있으면 어느 순간 무심(無心)의 상태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야외나 한적한 곳에서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앉아있는 ‘멍 때리기’도 이와 비슷한 원리입니다.

3. 의식적으로 화장실에 가라

기분전환을 위해 화장실에 가면 일시적으로 긴장을 풀 수 있다. [사진 freepik]

기분전환을 위해 화장실에 가면 일시적으로 긴장을 풀 수 있다. [사진 freepik]

긴장 상태가 길게 지속하면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일시적으로 긴장을 풀기 위해 딱히 용변하고 싶은 생각이 없더라도 기분전환을 위해 화장실에 갈 것을 권합니다. 이때 심호흡이나 가벼운 체조를 하는 것도 좋겠지요.

4. 껌을 씹어라

껌을 씹으면 뇌를 자극하여 릴랙스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진제공=롯데제과]

껌을 씹으면 뇌를 자극하여 릴랙스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진제공=롯데제과]

음식을 씹으면 턱 근육이 늘어나고 수축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뇌를 자극하여 릴랙스 효과를 냅니다. 많은 야구선수가 껌을 씹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5. 식사에 신경을 써라

비타민 B1, 비타민C,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진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사진 김성룡 기자]

비타민 B1, 비타민C,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진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사진 김성룡 기자]

다음에 열거하는 영양소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초조감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식사할 때 이들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비타민B1: 현미, 돼지고기, 장어 등
∙ 비타민C: 브로콜리, 레몬, 피망 등
∙ 칼슘: 작은 생선, 치즈, 푸른 채소 등

6. 쾌적한 환경을 만들라

근무 장소나 집안을 편안하고 쾌적하게 만든다. [사진 freepik]

근무 장소나 집안을 편안하고 쾌적하게 만든다. [사진 freepik]

매일 사용하는 PC 화면에 좋아하는 그림을 띄우고, 근무 장소나 집안에 관상용 식물을 키우고, 휴게 시간에 이어폰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등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안에 좋아하는 아로마 향을 피워보는 것도 좋겠지요.

‘초간단 릴랙스법’을 보고 너무 쉽고 간단해 실망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간단한 방법조차 실천하지 못하고 사는 것이 현대인입니다.

의식적으로 릴랙스법을 실천하여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다행이지만 상태가 진행된 사람은 한방의 도움을 받으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초조감,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는 한약 처방을 몇 가지 소개하겠습니다.

■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황련(黃連)‧황금(黃芩)‧황백(黃柏)‧치자 등

고혈압에 수반되는 흥분, 불면, 정신 불안 등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한약. [사진 최정동기자]

고혈압에 수반되는 흥분, 불면, 정신 불안 등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한약. [사진 최정동기자]

다음에 해당하는 환자에게 이 한약을 처방합니다.
∙ 비교적 체력이 있다.
∙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초조감을 느낀다.
∙ 심장이 뛰고, 잠을 잘 자지 못하며, 불안감이 있다.
∙ 대변은 무르고, 변비는 없다.
∙ 가끔 가슴 통증을 느낀다.

이 처방은 특히 고혈압을 수반하는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합니다. 최근 임상연구에서 혈압 자체를 내리지는 않지만, 고혈압에 수반되는 흥분, 불면, 정신 불안 등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시호가용골모려탕(柴胡加龍骨牡蠣湯): 시호(柴胡), 반하(半夏), 백복령(白茯苓), 계지(桂枝) , 황금(黃芩), 인삼(人參), 용골(龍骨), 모려(牡蠣), 대황(大黃) 등

신경안정제로 이용되는 한약. [사진 최승식기자]

신경안정제로 이용되는 한약. [사진 최승식기자]

다음에 해당하는 환자에게 이 한약을 처방합니다.
∙ 비교적 체력이 있다.
∙ 잘 놀란다.
∙ 화를 잘 내고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다.
∙ 혈압이 높다.
∙ 변비가 있다.

이 처방은 한방의 신경안정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잠자리가 편치 못하고 나쁜 꿈을 잘 꾸며, 가슴이 묵직하게 통증을 느끼는 등의 불면 증상에 매우 효과가 높습니다. 여성인 경우에는 생리불순, 생리에 따른 초조감 등을 개선하는 데 주로 처방합니다.

■ 가미귀비탕(加味歸脾湯): 당귀(當歸), 백출(白朮), 복신(茯神), 인삼(人參), 황기(黃耆), 시호(柴胡), 치자(梔子), 목향(木香), 감초(甘草), 생강(生薑) 등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효과적인 한약. [중앙포토]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효과적인 한약. [중앙포토]

다음에 해당하는 환자에게 이 한약을 처방합니다.
∙ 허약체질
∙ 혈색이 안 좋고 빈혈 기미가 있다.
∙ 안면이 창백하다.
∙ 불면, 가슴 두근거림, 정신 불안이 있다.
∙ 미열이 있고 도한(盜汗)을 흘린다.

이 처방은 꿈을 자주 꾸고 얕은 잠을 자며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효과적입니다. 빈혈이나 불면증, 정신 불안, 신경증, 신경쇠약 환자에게 주로 처방합니다.

튼튼마디한의원 분당점 장현록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 대학원 석‧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학연연구원
-경희대학교 한의과 대학 본초학교실 연구원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경희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의학계열 우수학위 논문상 수상

글 = 장현록 튼튼마디한의원 분당점 원장 vamos2@ttjoint.com
정리 = 김국진 중앙일보 '더,오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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