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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앞으로 못 볼 가격” 표현 제재키로…‘못 본다’ 해놓고 같은 달 또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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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숍은 홈쇼핑 채널 단골 멘트인 ‘앞으로는 못 보여드리는 가격’ 등의 문구를 썼다가 행정지도인 권고 제재를 받았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 홈쇼핑 화면 캡처]

GS숍은 홈쇼핑 채널 단골 멘트인 ‘앞으로는 못 보여드리는 가격’ 등의 문구를 썼다가 행정지도인 권고 제재를 받았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 홈쇼핑 화면 캡처]

앞으로 TV홈쇼핑에서는 ‘앞으로는 못 보여드리는 가격’ ‘앞으로는 만나보실 수 없는 가격’ 등 구매 충동을 유발하는 문구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 GS숍은 홈쇼핑 채널 단골 멘트인 ‘앞으로는 못 보여드리는 가격’ 등의 문구를 썼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행정지도인 권고 제재를 받았다. 시청자의 충동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거짓 방송’을 했다는 이유다.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판매상품의 구성ㆍ가격과 관련해 GS숍이 사실과 다른 표현을 했다고 봤다.

방심위에 따르면 GS숍은 지난해 3월 7일 ‘더 퓨어 리얼 아이크림 시즌5’ 판매방송에서 “다음 방송부터는 아이크림 17개를 못 드린다”고 말해놓고 같은 달 31일 방송에서 동일한 구성으로 재차 판매했다. ‘못 드리지’ 않은 거다.

또 지난해 7월에도 ‘푸마 웜셀 퍼펙트 다운’을 판매하면서 “앞으로 방송을 진행해도 못 보여드리는 가격”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최저가로 판매한다고 설명했지만 2개월 후 같은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다가 ‘권고’를 받았다.

방심위는 또 롯데홈쇼핑의 지난해 11월4일 방송 ‘이사벨라지 SAGA 폭스 캐시미어 니트숄’에 대해선 100만원 이상으로 판매된 고가제품처럼 소개한 후 이를 저렴한 가격인 것처럼 15만8000원에 판매해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라며 ‘경고’ 조치를 내렸다.

현대홈쇼핑ㆍGS숍ㆍNS홈쇼핑 등도 ‘삼성 김치플러스 시리즈’(M9500) 중 가장 낮은 가격대의 제품을 출고가(339만원) 그대로 판매하면서 백화점에서 판매중인 고가모델(599만원)의 가격과 비교하는 방송을 내보냈다가 과징금 부과 조치를 받았다.

TV홈쇼핑사 6개사는 또 이미용기기와 식품을 판매하면서 ‘지방감소’ ‘체중감량’ 효능이 있는 것처럼 시청자를 기만했다가 심의규정 위반의 정도에 따라 각각 ‘경고’ 또는 ‘주의’를 무더기로 받기도 했다.

징계를 받은 방송은 ▶루미다이어트(현대홈쇼핑ㆍ롯데홈쇼핑ㆍCJ오쇼핑) ▶누라인(CJ오쇼핑ㆍ롯데홈쇼핑) ▶르바디(GS숍) ▶닥터핏(현대홈쇼핑) 등이다. 일반식품을 두고 체중감량ㆍ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게 방송한 GS숍 제품에 대해서도 ‘경고’ 조치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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