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에는 발코니 등 난간대로 사용되고, 화재 발생 시에는 피난계단과 피난사다리로 활용할 수 있는 '난간대 겸용 피난계단' 도입이 추진된다.
소방청은 '난간대 겸용 피난계단'을 제21회 소방 신제품 설명회에서 채택해 도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제품은 평상시에는 발코니 등 난간대로 사용되며, 화재 시에는 피난계단과 피난사다리로 펼쳐져 아래층 및 지상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다세대 거주 주택과 고층 아파트가 늘어가는 추세인 요즘 화재 피난 대책으로 하나의 대안이 될 전망이다.
소방학과 교수, 기술사회 임원,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부장급, 소방공무원 등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이 심사한 결과 이 제품은 다층 건물의 피난수단으로서 실효성이 높고, 기존 피난기구와의 차별성 및 제품에 적용된 전문기술성 및 현장에서의 적용성이 우수하다고 판단됐다. 지난 2010년 6월 시작된 소방 신제품 설명회는 총 21회에 걸쳐 239건의 제품이 출품되었고, 이 중 31건이 신제품으로 채택돼 소방기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
소방청 정병도 소방산업과장은 "소방 신제품으로 채택된 제품이 소방대상물에 설치할 수 있도록 피난기구의 화재 안전기준 등 관련 기술기준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