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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정 결승골' 여자 아이스하키, 카자흐스탄에 사상 첫승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0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하키 순위 결정전 남북 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단일팀의 박윤정이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단일팀은 끝까지 선전을 펼쳤지만 스웨덴에 1-6으로 패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하키 순위 결정전 남북 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단일팀의 박윤정이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단일팀은 끝까지 선전을 펼쳤지만 스웨덴에 1-6으로 패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카자흐스탄에 사상 첫 승리를 거뒀다.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 17위)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B(3부리그) 1차전에서 카자흐스탄(20위)을 연장 끝에 2-1(0-0 1-0 0-1 1-0)로 꺾었다.

한국여자아이스하키가 공식대회에서 카자흐스탄을 꺾은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1999년 강릉 겨울아시안게임에서 카자흐스탄과 첫대결에서 1-17 참패를 당했다. 지난해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에서도 0-1로 졌다.

역대전적 6연패 뒤 첫승을 따냈다. 한국은 평창올림픽 경험을 바탕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0-0으로 2피리어드에 돌입한 한국은 11분 9초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기회에서 랜디 희수 그리핀의 도움을 받은 김세린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3피리어드 종료 19초 전 알로나 푹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연장에 돌입한 한국은 연장 4분 54초 역습 상황에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은지의 패스를 받은 박윤정(미국명 마리사 브랜트)이 상대 골리와 1대1 찬스에서 골리 가랑이 사이로 골을 터트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1992년 한국에서 태어나 4개월만에 미국으로 입양된 박윤정은 평창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활약했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4부리그)에서 5전 전승을 거둬 3부리그로 승격했다. 이번대회에서는 라트비아(16위), 이탈리아(18위), 중국(19위), 카자흐스탄, 폴란드(22위)를 상대로 2부리그 승격에 도전한다. 예선에서 한번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 방식이고, 우승팀이 2부리그로 올라간다. 한국은 10일 새벽 중국(19위)과 2차전을 갖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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