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남자가 ‘최고의 연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빅데이터 기반 감정분석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scienceoflove.co.kr)의 연애의 과학팀은 지난달 3일 ‘180cm 남편보다 168cm 남편이 좋은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 뉴욕대의 아비가일 웨이츠만(Abigail Weitzman) 박사의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논문의 제목은 ‘미국 내 남성의 키와 이질혼의 역학관계(Men's Height, Height Heterogamy, and Relationship Dynamics in the United States)’다.
아비게일 박사는 약 3000쌍의 커플과 5000여가구의 결혼 가정을 조사했다. 커플별로 이혼을 했는지, 가사노동을 얼마나 하는지를 따져 남자 키에 따른 커플의 행복도를 조사했다.
연구에 따르면 키 작은 남자가 키 큰 남자보다 좋은 결혼 상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키 작은 남자의 경우 결혼하는 비율이 낮고 초혼 시기도 좀 늦은 편이지만, 결혼 후 이혼율이 키 큰 남자보다 32% 더 낮았다.
또 키 작은 남자는 키 큰 남자보다 가사 노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키 작은 남자의 가사 노동 시간은 8시간 30분(1주일 기준) 키 큰 남자보다 1시간 많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키 작은 남자가 키 큰 남자들보다 아내와 더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어 연구는 키가 클수록 돈을 잘 번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키 작은 남자들의 경제적으로도 아내에게 부담을 주는 경우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키 큰 남자의 경우 전체의 71%가 아내보다 돈을 많이 벌었지만, 키 작은 남자의 경우 79%가 아내보다 소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연구는 지난 2014년 미국 전미 경제정책연구소(NBER) 보건 경제학지(Health Economics, Labor Studies )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