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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나는 플레이팅]브런치로 안성맞춤 ‘수프’ 우아하게 담기

중앙일보

입력

SNS에 자신의 식탁을 공유하는 게 일상이 되면서 요리 만큼 중요해진 것이 그릇에 요리를 담는 ‘플레이팅’입니다. 같은 요리라도 어떤 그릇에, 어떻게 담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요리처럼 보이기도 하죠. 그래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폼나는 플레이팅’을 시작합니다. 4월엔 따뜻한 봄 날씨와 잘 어울리는 브런치 메뉴를 한식기에 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이번 주엔 ‘수프’ 플레이팅입니다.

폼나는 플레이팅 ③ 비트 수프

감자 수프에 비트를 갈아 넣은 감자비트수프. 생크림과 채소 칩을 토핑으로 올렸다.

감자 수프에 비트를 갈아 넣은 감자비트수프. 생크림과 채소 칩을 토핑으로 올렸다.

수프는 식감이 부드럽고 소화가 잘돼 아침 대용으로, 코스 요리의 시작으로 활용도가 높은 요리다. 담백한 빵과 함께 담아내면 브런치 메뉴로도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재료를 곱게 갈은 탓에 색은 단조롭고 농도도 묽어 먹음직스럽게 플레이팅하기 까다로운 메뉴 중 하나다.

보온성은 기본, 호기심까지 자극하는 ‘합’

뚜껑이 있는 합은 보온효과가 있어 수프 그릇으로 활용하기 좋다. 사진은 광주요 미각시리즈 '사과형합' 가운데 중간 크기다. [사진 광주요]

뚜껑이 있는 합은 보온효과가 있어 수프 그릇으로 활용하기 좋다. 사진은 광주요 미각시리즈 '사과형합' 가운데 중간 크기다. [사진 광주요]

그릇부터 고르자. 서양식 수프 전용 볼이 있지만 작은 국그릇 등을 이용해도 충분하다. 만약 더 특별한 연출을 원한다면 ‘합(뚜껑이 있는 그릇)’을 추천한다. 따뜻한 수프를 담았을 때 뚜껑을 덮어두면 보온효과가 높아진다. 음식을 먹는 사람에겐 뚜껑을 열기 전까지 어떤 음식이 들었을지, 어떤 색상이나 모양일지 상상해보는 재미도 줄 수 있다.

그릇 색은 수프의 재료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단호박·비트·브로콜리처럼 강렬한 색상의 식재료로 만든 수프엔 흰색·미색 등 단아한 색상의 그릇이 어울린다. 반대로 감자·양송이 등을 넣은 옅은 색상의 수프엔 강렬한 색상의 그릇을 사용해 보색 효과를 주는 것이 좋다. 감자 수프에 비트를 삶아 갈아 넣으면 봄날의 벚꽃을 연상시키는 분홍색을 낼 수 있다. 이럴 경우엔 단아한 색상의 미색 그릇이 잘 어울린다.

그릇의 3분의 2 정도 수프를 담는다. 이때 작은 주걱을 사용해야 양을 조절하기 쉽다.

그릇의 3분의 2 정도 수프를 담는다. 이때 작은 주걱을 사용해야 양을 조절하기 쉽다.

수프 담은 후 생크림·채소 칩 등 토핑 장식

본격적으로 합에 수프를 담을 차례다. 작은 주걱으로 수프를 떠서 그릇에 담는다.

흰 생크림을 이용하면 단조로운 수프를 훨씬 먹음직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흰 생크림을 이용하면 단조로운 수프를 훨씬 먹음직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숟가락을 이용해 생크림으로 수프 가운데 부분에 원을 2~3개 그려준다. 걸죽한 수프에 비해 생크림은 농도가 묽어 자연스럽게 옆으로 퍼지면서 그러데이션 효과를 내고 맛도 더욱 고소해진다.

토핑으로 채소 칩을 올려 바삭한 식감을 더한다.

토핑으로 채소 칩을 올려 바삭한 식감을 더한다.

이어 토핑을 얹는다. 부드러운 식감의 수프에는 씹는 식감이 부족하다. 이를 더해줄 채소 칩 또는 크루통(깍두기 만한 크기로 잘라 구운 식빵)이면 된다. 채소 칩은 두께가 얇고, 고구마·감자·비트 등 채소 종류에 따라 색이 다양하기 때문에 음식을 맛깔스럽게 장식하기에 좋다. 다만 채소 칩이 금세 눅눅해질 수 있으니 뚜껑은 먹기 직전에 닫는 게 좋다.

초록색 파슬리 찹까지 뿌린 후 테이블에 올리기 전에 뚜껑을 닫는다.

초록색 파슬리 찹까지 뿌린 후 테이블에 올리기 전에 뚜껑을 닫는다.

글=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사진·동영상=전유민 인턴기자, 푸드스타일링=101레시피(문인영), 그릇협찬=광주요(미각 사과형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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