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 언론은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징역 24년의 중형을 선고된 사실을 속보로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중앙 (CC)TV등 주요 관영 매체는 이날 오후 열린 박 전 대통령 재판 과정을 동시통역을 붙여 생중계했다.
방송은 현장에 나간 기자를 연결하는 등 법원 주변 분위기까지 상세히 보도했다.
또 CCTV앱을 통해 판결문 중간중간 주요 내용을 요약해 설명하기도 했다.
중국 인민일보와 해외판인 해외망, 신화통신은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까지 한국의 전직 대통령의 역사를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인민일보는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의 1심 재판이 막을 내렸다"며 "이번 재판은 한국 헌정역사에 불명예스러운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은 국정농단 사건을 '정치적으로 커다란 혼란을 불러온 일련의 사건'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NHK는 "서울중앙지법이 재벌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24년 형을 선고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과 공모 관계인 오랜 지인들이 유죄판결을 받은 만큼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유죄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과 아사히 신문 역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 내용을 속보로 전했다.
이 신문들은 특히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에 자금을 모금한 것에 대한 강요죄와 권한 남용죄가 인정된 것에 집중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의 전직 대통령이 구속돼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3번째"라고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