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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문재인 코드인사 맹공..."대통령과 가까우면 아무 자리냐 꽂냐"

중앙일보

입력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야당이 6일 문재인 정부가 입맛에 맞는 인사들만 골라 쓰고 코드가 다른 사람들은 내쫒고 있다며 맹공을 퍼붰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책위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책위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온통 나라를 청와대 주사파들이 파국으로 끌고 가고 있다”며 “서민경제는 파탄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법원ㆍ검찰ㆍ경찰ㆍ국정원,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계 전부를 좌파 코드 인사로 채우고 전교조와 강성노조는 자기 세상 만난양 그들만 행복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고 썼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금융전문가 자리에 갑질 전문가를 낙하산 시키는게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정의고 공정이냐”며 “청와대 민정수석은 왜 그렇게 참여연대 출신에 관대한가. 민정수석 자신이 참여연대 출신이라서 그런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예산으로 해외 출장을 간 사실 등을 지적하면서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 19대 국회의원 중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38명 중 20명이 낙하산으로 이미 자리를 찾았다”며 “김기식 금감원장이 대표적인 낙하산”이라고 말했다. 홍 총장은 자유총연맹 신임 총재 인선과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이 자유총연맹 신임 총재 임명에 깊이 개입했다”며 “자유총연맹도 (낙하산 인사를) 꽂을 것이다. 대통령과 가깝고 눈에 들면 아무 자리에 꽂는거냐”고 비판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바른미래당은 공무원 '코드 맞추기'를 비판하고 나섰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회의에서 “지금 적폐청산이라는 이유로 공무원 사회와 외교·안보 관련 국책연구소를 비롯한 각종 연구소에 대해 정치보복이 이뤄지고 있다고 많은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정책의 노선과 방향, 정부의 입장에 반대하는 주장과 견해를 표방하게 되면 무언의 압박을 가하거나 경고를 당하고, 주장을 변경하도록 하는 것이 현 정부의 작태”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정부가 1년 가까이 전방위 적폐청산을 밀어붙이면서, 엘리트 관료들의 헌신을 근간으로 하는 한국형 행정시스템이 밑바닥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공무원은) 정권에 대해 책임지거나 정권에 대한 봉사인이나 하수인이 아니다. 법률로 신분이 보장된 공무원사회에 이렇게 찬바람을 일으키는 것은 위헌적인 행위이기에 즉각 중단해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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