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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교촌치킨, 5월부터 배달료 건당 2000원 받는다

중앙일보

입력

교촌치킨

교촌치킨

‘공짜 배달’의 시대가 막을 내릴 조짐이다. 치킨 가맹점 1위 교촌치킨은 다음 달부터 건당 2000원의 배달료를 받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그간 치킨을 비롯한 프랜차이즈의 일부 가맹점이 별도의 배달료를 받은 사례는 있었으나, 가맹 본사 차원에서 배달료 유료화를 공식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교촌치킨의 배달료 유료화 선언이 프랜차이즈업계 전반으로 퍼져나가는 신호탄이 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가맹점 운영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 유료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전국 가맹점 동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료화 시점은 다음 달 1일부터다. 배달료는 주문량과 관계없이 건당 2000원이다. 교촌치킨은 배달 운용 비용의 증가가 가맹점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판단해 이번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배달 인력난과 배달 서비스 운용 비용의 상승은 가맹점 운영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돼왔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가맹점의 악화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검토된 여러 방안 중 배달 서비스 유료화가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위한 보다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치킨은 전국에 1038개의 매장을 가진, 치킨 업계 1위 프랜차이즈다. 지난해 31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최근 들어 임대료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가맹점들의 수익구조가 한계점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이미 일부 업체 중에는 비공식적으로 별도의 배달료를 받는 곳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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