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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약한 정책은 수필” 이낙연 총리에게 혼쭐난 환경부 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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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약한 정책은 수필 같은 것이지, 정책이 아닙니다.”

환경부가 돌연 수도권 재활용쓰레기 문제 대응방안을 취소한 가운데 김은경 환경부 장관(왼쪽)이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현장위주 행정을 펼치라는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가 돌연 수도권 재활용쓰레기 문제 대응방안을 취소한 가운데 김은경 환경부 장관(왼쪽)이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현장위주 행정을 펼치라는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의 주무 부처인 환경부의 김은경 장관을 사실상 질책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앙정부의 많은 공무원은 현장을 충분히 알지 못하고 지자체와의 협력에 대한 중요성이나 방법도 충분히 알지 못한다”며 “장·차관들이 챙겨야 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초 재활용 쓰레기 문제 대응 방안이 안건으로 올라갈 예정이었다. 환경부는 회의 후 브리핑까지 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오후 갑자기 취재진에게 취소 문자를 돌렸다. 안병옥 환경부 차관 등 당국자들이 총리 대면보고를 하러 갔다가 혼쭐이 났기 때문이다.

이 총리는 “당장 급한 쓰레기 수거 문제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무슨 중장기 대응방안을 내놓겠다는 것이냐”고 호통쳤다고 한다. 그러면서 “일단 현장에 집중하고 사태가 일단락되면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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