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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두렵다" 중국 스타트업 생존율 급락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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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에서 핫(hot)했던 인터넷 기반 창업 아이템은 무엇이었을까.

중국의 유력 IT 미디어 'IT쥐즈(桔子)'가 최근 발표한 '2017 중국 인터넷 창업 투자 리뷰'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최신 IT 동향을 살펴보자.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2017년 IT 스타트업 2900개 탄생

지난해 중국에서 탄생한 IT 스타트업은 2900개에 달했다. 2015년 1만 6239개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창업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분야는 기업 서비스(빅데이터/인공지능), 이커머스, 문화·엔터(쇼트클립/유료지식), 지역 라이프스타일(신유통/공유경제) 등이었다.

지난해 신규 스타트업 2900개 #전년도 1만6000개 비해 급감

창업이 가장 활발한 도시는 여전히 베이징(25%), 광저우(24%), 상하이(14%)였다. 이 세 도시의 비중은 63%에 달했으나 저장성(9%), 쓰촨성(4%), 장쑤성(4%) 등 다른 지역에서도 창업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집중화 현상이 점점 옅어지는 추세다.

2013-2017 중국 스타트업 창업 수

[사진 IT쥐즈] [표: 차이나랩]

[사진 IT쥐즈] [표: 차이나랩]

전체 기업 중 10%만이 IPO에 성공 

[사진 IT쥐즈] [표: 차이나랩]

[사진 IT쥐즈] [표: 차이나랩]

지난해 1352개 스타트업은 사업을 접었다.

이커머스 스타트업(17%)이 가장 많이 망했다. 더불어 중고차·자동차 애프터서비스 O2O, 공유자전거, 공유배터리, 공유완구 등 공유경제 스타트업의 상황도 여의치 못했다.

폐업한 스타트업의 83%는 투자를 받지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은 창업 3년차를 넘기지 못했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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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 스타트업 투자 동향

2016년에 비해 자금조달 건수는 23% 줄었지만 펀딩액수는 39% 증가했다. 지난해 IT 스타트업 투자액수는 처음으로 1조 위안을 넘어선 1조 1013억 9600만 위안(약 185조 5400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이나 VC들이 더 이상 이곳저곳에 투자하지 않고 확실하다 싶은 아이템에 투자금을 '몰빵'한다는 얘기다. 더불어 초기투자 비중이 70%를 기록했는데 이는 5년래 최저치다.

IT 스타트업 투자건수와 투자액(2013-2017)

[사진 IT쥐즈] [표: 차이나랩]

[사진 IT쥐즈] [표: 차이나랩]

최근 5년래 투자건수가 가장 많은 분야는 인공지능/빅데이터, 이커머스, 문화/엔터, 하드웨어, 금융, 지역 라이프스타일, 메디컬, 교육 등 순이었다.

하지만 투자액수로 따지면 자동차교통이 4500억 위안(약 76조 원)으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하드웨어, 금융, 인공지능/빅데이터, 이커머스, 지역 라이프스타일 등 순이었다.

전체 투자 시점 중 초기투자 비중 70%
요즘은 초기투자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

[사진 IT쥐즈] [표: 차이나랩]

[사진 IT쥐즈] [표: 차이나랩]

TMT(기술, 미디어, 통신) 분야 인수합병(M&A)은 2016년 엄격한 감독관리 기조가 이어지며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M&A 건수는 279건, 인수액은 4985억 위안(약 84조 원)에 달했다.

지난해 IPO를 실시한 TMT 기업은 역대 최대치인 95곳이었다(장외시장 신삼판 제외). 대부분 정밀의료, 신에너지, 소비 업그레이드, 핀테크 분야와 관계가 있었다.

중국을 대표하는 VC는 어디일까.

최근 3년간 데이터를 살펴보면 IDG캐피탈, 매트릭스파트너스차이나, 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 순웨이캐피탈, 시노베이션벤처스, 선전캐피탈그룹(SCGC), CGV캐피탈, 치밍벤처파트너스 등이 딜 수로 따졌을 때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C는 아니지만 중국 ICT 공룡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는 중국 전체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의 50% 이상(124곳)에 투자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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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주로 M&A한 분야는 인공지능/빅데이터(29%), 금융(11%), 이커머스(11%), 문화/엔터(11%), 자동차교통(9%), 지역 라이프스타일(9%), 하드웨어(8%), 물류(4%), 메디컬(2%) 등이었다.

텐센트는 문화/엔터(27%), 하드웨어(11%), 인공지능/빅데이터(11%), 자동차교통(9%), 게임(7%), 금융(6%), 교육(6%), 이커머스(5%), 메디컬(5%), 지역 라이프스타일(4%) 등에 집중했다.

바이두는 인공지능/빅데이터(26%), 문화/엔터(16%), 자동차교통(13%), 하드웨어(10%), 물류(8%), 지역 라이프스타일(8%), 부동산 서비스(5%), 게임(2%)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해외 투자 미국·인도 집중
한국 투자 비중은 3% 그쳐

중국 자본이 관심있는 해외 기업은 인공지능/빅데이터(18%), 블록체인/암호화폐(14%), 메디컬(13%), 로봇·드론 등 하드웨어(13%), 자율주행차·전기차(9%), 이커머스(8%), 문화/엔터(6%), 게임(5%) 등 순이었다.

투자가 집중된 국가는 미국(48%), 인도(14%), 영국(6%), 이스라엘(5%), 싱가포르(4%), 한국(3%), 캐나다(2%), 태국(2%), 이탈리아(2%)가 꼽혔다.

대기업 출신 창업자는 감소하는 추세다. 반대로 창업자가 대기업에 재취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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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출신 창업자 수(~2017.12.31)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출신 창업자가 주도. [사진: IT쥐즈] [표: 차이나랩]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출신 창업자가 주도. [사진: IT쥐즈] [표: 차이나랩]

중국 창업자 학벌
칭화대·베이징대 출신 주도

중국 최고의 명문대인 칭화대(196명), 베이징대(183명)가 창업자의 요람이다. 이 학교 출신이 세운 스타트업이 유니콘이 될 확률도 가장 높았다.

이어 상하이교통대, 저장대, 푸단대, 스탠포드대, 인민대, 난징대, 화중과기대 출신 순으로 창업자가 많았다.

[사진 언스플래쉬]

[사진 언스플래쉬]

2017년 가장 핫한 투자 분야는 단연 인공지능이었다.

특히 자율주행이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AI+메디컬, 로봇, 인공지능 스피커, 무인 유통 등에도 많은 투자금이 몰렸다. VC들은 자연어 처리와 이미지 인식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유통/물류 분야에서는 무인 편의점, 무인 가판대, 자동판매기 투자가 뜨거웠다. 많은 전통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 전략 병행으로 노선을 전환했다.

공유경제에서는 공유 보조배터리 스타트업이 지난해 가장 많이 생겨났다. 이어 공유우산, 공유자전거, 공유차량, 공유사무실, 공유주택 등 순이었다.

차이나랩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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