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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 정봉주의 근황…“집에도 안 들어간다”

중앙일보

입력

정봉주 전 의원. 변선구 기자

정봉주 전 의원. 변선구 기자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다가 피해자가 특정한 사건 당일 해당 장소에 간 사실을 인정한 후 서울시장 출마를 철회한 정봉주 전 의원의 근황이 공개됐다.

4일 더팩트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현재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 머물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어떻게 지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연인으로 돌아왔다”며 “집에도 안 들어간다. 지방에 내려와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있다가 취재진과 마주친 정 전 의원은 “정계 은퇴? 그건 좀 봐야죠”라며 말을 아꼈다고 한다. 성추행 여부에 대해서도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7일 프레시안 서모 기자는 정 전 의원이 2011년 11월 23일 기자 지망생이었던 A씨를 서울 영등포구 렉싱턴 호텔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서 기자 등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고소했고, 프레시안 측도 정 전 의원을 고소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날 자신이 렉싱턴 호텔 카페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며 고소를 취하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프레시안 기자들이 정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안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정 전 의원이 기자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한 부분은 고소가 취소돼 수사 실익이 없어 보여 검찰과 협의해 종결할 생각”이라며 “반대로 프레시안 기자들이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안은 수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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