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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헬스장에서 MB 배신했다고 욕 얻어먹은 사연

중앙일보

입력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에서 저격수로 변신한 정두언 전 의원이 최근 헬스장에서 겪은 일화를 공개했다.

정두언은 2일 방송된 MBN ‘판도라’에 출연해 “얼마 전에 운동하러 갔는데 선글라스를 끼고 들어갔더니 누군가 ‘정두언하고 비슷하게 생겼는데?’라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옆에 가서 운동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야 정두언이 말이야 MB한테 배신하고 저 혼자 살겠다고 말이야’ 이렇게 저를 비난했다”고 설명했다.

정두언은 “다 MB 잘되라고 정권 초부터 비판했던 건데 ‘MB가 날 배신한 거지 내가 MB를 배신한 게 아니다’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거기서는 꿈쩍도 못 하고 욕을 다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이 ‘우리 준표가 달라졌어요’라고 명명된 자유한국당 차원의 홍준표 대표 이미지 개선 프로젝트와 관련해 “개그콘서트 제목 같다”고 비꼬았다.

정 전 의원은 지난달 26일 MBC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당 대표가 뭐가 문제가 많길래, ‘우리 준표가 달라졌어요’ 라고 (이름 짓고) 추진하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 야당이 이래도 되는 건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을 안타깝게 보고 있는 사람으로서 홍준표 대표는 엑스맨”이라며 “정부 여당 입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배현진을 들개로 조련시키겠다’고 말한 김성태 한국당 대표를 향해서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야지, 누가 누구를 조련시킨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야당이 든든해야지, 여당도 긴장해서 강해지고, 정부도 따라서 강해진다. 야당이 흔들리면, 나라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며 한국당의 각성을 당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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