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은 임금 분배의 기준을 '성과'보다는 '근무 태도'에 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간한 '한국사회 공정성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보수의 차이가 클수록 좋다'는 의견에 응답자 66%가 찬성했다. '적을수록 좋다'는 의견은 27%를 나타냈다.
'어떤 기준으로 차등을 두어야 하냐'는 질문에는 '근무 태도'를 꼽은 의견이 43%로 가장 많았다. 이는 '능력(23%)', '업무 성과(22%)'라고 답한 응답자보다 2배가량 많은 수치다. 근속연수(16%), 부양가족 수(6%), 가정형편(4%), 학력 수준(3%)이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근무 태도가 임금 격차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답변은 한국인들이 생산성보다 근면함을 공정한 보상의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한국인들이 왜 야근을 많이 하는지 납득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