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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폭침 주범" 발언 다음 날 北신문 "천안함 침몰은 남조선 조작극"

중앙일보

입력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중앙포토]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중앙포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천안함 폭침이 남북관계 갈등을 증폭하기 위한 조작극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3일자 6면 '정세완화국면에 역행하는 무분별한 처사'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지난 시기 남조선에서는 우리를 반대하는 각종 명목의 대결책동들이 뻔질나게 감행됐다"며 "천안호 침몰사건을 구실로 동족에 대한 적대감과 대결의식을 고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 보수패당이 조작해낸 치졸한 모략극인 천안호 침몰사건의 진상은 이미 만천하에 폭로됐다"며 "그 무슨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라는 짓이 얼마나 유치한 대결광대극인가를 알 수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의 이 같은 논평은 북한 김영철 노동당 위원장이 "남측에서 저보고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입니다"라고 말한 다음 날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영철은 2010년 천안함 사건 당시 북한의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 책임자였다. 지난 2월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식 당시 북측 고위급대표단으로 방남했을 때 방남의 적절성을 둘러싸고 남측에 논란이 일었던 인물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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